러닝타임 3시간에 육박하는 이 영화의 끈질긴 힘은 배우들의 연기도 아니고, 특수효과도 아니다. 바로 시나리오의 튼실함이다. 영화 시작 2-3분만 지나면, 그 흥미진진하고도 기이한 벤자민 버튼의 이야기속으로 깊숙히 빠져들게 되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여운은 길게 남는다. 삶과 죽음, 헤어짐과 만남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소름끼치도록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영화...
벤자민 버튼은 어렸을때부터 양로원에서 자라서 그런지, 인생과 죽음에 대해 이미 많은 걸 알아버린다. 그래서인지, 가지고 있는 많은 걸 쉽게 버릴수도 있고, 수많은 도전(?)도 쉽게 할수 있으며, 아무리 슬픈 현실도 담담히 받아들일줄 안다...
8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 무려 13개부문 후보로 올라있다고...
※ 예인선으로 독일군 잠수함을 들이받아 침몰시켜버리는 (?) 짧은 전투장면이 특히 인상깊다...
※ 원작소설에서의 배경은 1918년 뉴올리언스가 아닌 1869년 볼티모어라고 한다. 그리고 태어나자마자 버려지지도 않고, 태어날때부터 말을 하며 자기 아내를 사랑하지도 않는다고...
2009년 2월 22일 오리 CGV 3시 40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