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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난감기업의 조건 ★★★★☆ - IBM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까지 초우량 기업을 망친 최악의 마케팅

bOOKS + mAGAZINES

by 몬스터디자인 2008. 9. 21.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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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 90년대, 애플2나 CP/M, DOS, OS/2등을 써봤던 사람이라면, 꽤 흥미롭게 읽어 내려갈만한, 그 시절 최첨단 IT회사들의 수많은 비화(?)들에 대한 책이다. "조엘 온 소프트웨어 (2007/01/15 - 조엘 온 소프트웨어 - 유쾌한 오프라인 블로그 ★★★★☆) "의 수준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충분히 재미있게 잘 쓰여진 IT 마케팅 관련 서적이다. 아쉬운 점이라면, 저자가 마음가는대로, 손가는대로 써서 그런지, 500페이지가 넘는 책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친 비유와 농담때문에, 중요한 핵심교훈이 뭐였는지, 눈에 잘 들어오지 않고, 읽은 후에도 잘 생각나지 않는다는 것... ㅡ,.ㅡ;; (그래서 그런지, 14장에서는 전체 내용을 다시 한번 요약해서 얘기해준다...)

한가지, 제목하나는 기가막히게 잘 지어놓았다. 1982년 톰 피터스와 로버트 워터만의 유명한 베스트셀러, 초우량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Excellence)을, 초난감기업의 조건 (In search of Stupidity)이라는 제목으로 근사하게 패러디하였다.

★★★★☆


※ 번역자가 요약한 이 책의 교훈 --> http://chonangam.blogspot.com/2008/01/blog-post.html 

- 현재 잘 팔리는 SW제품에서 몇가지 기능을 제거한 라이트 버전을 기획하지 말아라. (고객은 라이트버전을 선택하지 않는다.)
- 고객을 위한 답시고, 소비자층이 유사한 제품을 몇 개 내놓는 바람에 영업이나 마케팅 팀이 두 제품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만 실컷 설명하다가 정작 제품은 하나도 팔지 못하는 상황이 되어서는 안된다. (MS 윈도 비스타처럼, 홈베이직, 홈 프리미엄, 비즈니스, 얼티메이트등... MS에서 일하는 사람들도 잘 모를것이다...)
- 자사 제품을 활용해서 부가가치를 올리려는 협력사, 개발자, 고객을 무시하면 안된다.
- 결정적인 시기에 핵심 개발 인력을 등한시해서 신제품 출시에 막대한 지장을 주어서는 안된다.
- 난해한 기술이나 기능을 팔겠다고 고객 캠페인을 벌여서는 안된다.
- 시장 동향과 고객의 요구에 역행하는 행위를 일삼는 핵심 개발팀이 회사 전체를 쥐고 흔들게 해서는 안된다.
- 신제품을 만든답시고 아키텍처부터 구현에 이르기까지 전 영역을 새로 개발하게 해서는 안된다. 결국, 신제품은 이전 제품과 똑같은 수준에서 개발된다.

※ 아래는, 2008년 1월 8일자 시사IN 16호에 실린 만화서평... 김태권의 시사 책꽂이http://www.sisa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8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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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줄치면서 읽었던 부분들...

60p : 2002년 톰 피터스는 베스트셀러 "초우량기업의 조건"에서, 회사 성과를 객관적으로 측정하는데 사용한 자료가 위조되었다고 공표했다. ㅡ,.ㅡ;;
71p : 경주는 더 강하고 더 빠르고 더 현명한 선수가 아니라 덜 멍청한 선수가 승리한다.
105p : 애플3가 처음 나왔을 당시, 애플 서비스 기술 지원 문서에 적혀있었던 "메모리칩이 제자리를 잡도록 컴퓨터를 몇 센티미터 위에서 떨어뜨리십시오"라는 조언을 따르지 않으면 새 컴퓨터는 제대로 동작하지 않았다.
247p : 브랜드는 결코 제품이나 서비스가 아니며, 제품이나 서비스가 될 수도 없다. 이는 많은 마케팅 종사자들이 납득하기 어려워하는 개념이다. 물론 회사를 인수하여 브랜드를 사기도 한다. 하지만 브랜드 자체를 고객에게 팔기는 불가능하다. 고객에게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팔 따름이다. 브랜드를 결코 팔지 못하는 이유는 브랜드가 일종의 상징이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우수한 제품, 끊임없는 홍보, 광고, (보유자산의 시가가 부채/담보보다 큰 경우) 긍정적 자산 담보물에서 얻어지는 무형의 존재이다. 브랜드는 제품이나 서비스와 공생하는 관계이다. 브랜드 가치는 긍정에서 부정으로 아주 쉽게 변하기도 하는데, 이렇게 되어 가치가 부정적으로 하락한 브랜드는 더 이상 브랜드가 아니다.
250p : 브랜드는 제품이 성공한 결과이다. 대다수 브랜드는 바로 이렇게 얻어졌다.
296p : 부자를 좋아하는 사람은 없다. 마케팅의 대가인 윌트 샴버레인이 말한 "아무도 골리앗을 응원하지는 않는다" 신드롬이다.
432p :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방법이라는 거대 이론을 거론하는...) 비즈니스 서적에 따라 다니는 문제점이라면, 현실적으로 비즈니스에 성공하는 방법이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435p : 비즈니스는... 전쟁이 아니며, 적어도 통상적인 전쟁과는 다르다. 혁신은 반드시 성공을 보장하지 못한다. 하지만 혁신하지 않으면 재앙이 닥치기도 한다. 시장은 질풍노도처럼 진격하여 적군을 휩쓰는 전장이 아니다. 한쪽 업계에서 초우량이라 여겨지는 관행이 다른 업계에서 돈 낭비로 귀결되기도 한다.
445p : 전략적 계획에 나타나는 또 다른 모순이라면, 역설적으로 들리겠지만, 회사가 커질수록 전략적인 계획을 수립하는 능력이 줄어든다.
449p : 초난감한 사태를 피하려는 회사라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모든 직원에게 회사가 속한 업계의 역사를 익히라고 권장해야 한다. 역사(뒷북)는 우리에게 교훈을 가르쳐주는 "사실"로 넘쳐난다. 전략을 논하는 대다수 비즈니스 서적은 가정과 검증되지 않은 짐작으로 가득하다.
466p : 조엘 스폴스키는 기술 회사가 성공하려면 SW 엔지니어가 우두머리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자신의 믿음을 피력한다.
469p : 최고 팀에는 적어도 다음 구성원이 항상 존재한다. 1) CEO의 아이디어와 비즈니스 목표를 나머지 조직과 아래 관리층에게 성공적으로 전달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 2) 비즈니스 자질과 능력에서 CEO와 맞먹는 사람, 지도자가 전투력을 잃는 위기 상황에서 회사를 운영할 수 있는 사람, 하지만 언제든지 기꺼이 자기 역할로 물러나서 지시를 받을 수 있는 사람 3) 권한이 주어졌을 때 상부의 가정과 믿음에 두려움 없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 4) (회사 재무를 포함하여) 회사의 병참학적 필요성과 능력을 확실히 파악하는 사람
473p : 인기제품을 모사한 짝퉁 제품은 절대로 안팔린다. 제품을 차별화 하고 싶다면, 대상 고객층을 달리 잡고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 때로는 추가하는 기능이 색상 선택처럼 단순해도 괜찮다. 예로, 수년전 자사 워드 프로세서에 법률가들이 아주 좋아할 기능을 추가했던 워드퍼펙트 사를 들겠다. 법조계는 워드퍼펙트를 업계표준으로 삼았고, 마이크로 소프트 제품이 판치는 오늘날에도 워드퍼펙트의 제품은 전 세계 법조시장에서 상당한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487p : 제품이 소프트웨어라면 1.0으로 불러서는 안됨. 1.1 혹은 1.5라고 불러야 한다. 첫 버전은 사람들이 겁을 내기 때문...
519p : 마이크로프로 사가 소프트웨어 업계 최고 위치에서 무대 뒤로 영원히 사라지기 까지는 1)개발 시기와 마케팅 시기를 잘못 관리한 경영진 2) 기존 제품과 경쟁하는 신제품을 만들겠다고 초난감하고도 치명적인 결정을 내렸던 마케팅 부서 3) 중대한 시기에 전혀 문제없는 코드를 (아무에게도 소용이 없었지만 코드 품질을 높이겠다는 욕심만으로) 다시 짜겠다고 얼빠진 결정을 내렸던 개발 부서가 있었다. 사내 각 팀이 협력하여 재앙을 달성해낸 멋진 예이다.
522p : 새코드가 기존 코드보다 낫다는 생각은 명백히 불합리합니다. 기존 코드는 이미 사용했습니다. 테스트했다는 말입니다. 수많은 버그를 찾아내서 고친 코드죠. 기존코드는 아무런 문제도 없습니다.
523p : 기업의 비즈니스 목표를 이해하는 프로그래머를 고용해야 한다.
529p : 고객한테 원하는 기능을 물어봤자 별다른 정보를 얻지 못한다. 물론 고객이 이런저런 요구는 내놓는다. 하지만 이미 아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530p : 엔지니어가 고위직에 앉아 있지 않은 기술회사는 별로 전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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