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만과 편견의 위대한 작가 제인 오스틴 본인의 사랑 이야기... 잔잔하지만, 오래 기억될 수 있을 만한 감동의 여운을 남기는 영화... 뻔한 결말이 아니어서, 나름 괜찮았다... 결국, 실패한 연애가 그녀를 최고의 문학가로 키웠다...
사랑이 남긴 상처는 사람을 성숙하게 만드는 계기를 마련해준다. 이별의 아픔을 겪은 사람에게 가장 무서운 것은 실연의 상처가 아니라, 다시는 사랑할 기회조차 없을 것이라는 불안함이다.
제인 오스틴이 평생을 독신으로 살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하지만 실제로 애인이 없었다면 그렇게 피부를 파고드는 로맨스 소설을 쓸 수 있었을까, 라는 도발적인 상상, 유쾌한 역발상이 <비커밍 제인>이 탄생하게 된 배경이다. 하지만 실제로는 제인 오스틴의 사랑에 대해 남아 있는 기록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이다. 1795년 크리스마스에 만나 1798년까지 지속된 제인 오스틴과 실제 연인사이였던 톰 리프로이의 관계에 대해선 아주 간단한 기록만 남아 있다. 제인 오스틴의 언니가 둘의 편지를 대부분 태워버린 탓이다. 그래서 시나리오작가 사라 윌리엄스와 케빈 후드는 제인 오스틴의 여러 작품과 그녀의 전기, 그리고 톰 리프로이의 첫째 딸의 이름이 제인이었다는 사실을 뼈대로 상상력을 불어넣어 <비커밍 제인>을 완성시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