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는 무척 단순하다.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아들2명이 서로 차기 쇼군이 되겠다고 대립하고 있는 상황에서... 형제끼리 서로 싸우다가, 가문이 통째로 몰락할수도 있으니... 400년간 원수지간이었다가, 최근 부전약정 (서로 싸우지 않기로 한 휴전협정)을 맺고, 평화롭게 지내기 위해 사돈까지 맺으려던 (코우가의 켄노스케와 이가의 오보로) 닌자가문 이가와 코우가, 두 가문중에서 10명씩 대표선수 뽑아서, 대신 서로 싸우게 하고, 그 결과로 차기 쇼군을 결정하겠다는 것... 정말 뜬금없는 것은, 어떤 닌자가문이 어떤 아들놈 편인지도 말해주지 않고, 기냥 전쟁에 돌입... ㅡ,.ㅡ;; 이 뭥미...
일단, 양 가문, 대표 닌자 20명의 기괴하면서도 유니크한 캐릭터와, 그들 각각의 무시무시하면서도 기상천외한 비기들을 하나하나 알아가는 재미가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게다가, 온갖 음모와 속임수가 난무하는 잔인하고도 비장한 인법 대결에 정신없이 빠져들고 만다.
그림을 얘기하자면, 개인적으로 제일 좋아하는 스타일이다. 탁월한 캐릭터 묘사와 박진감넘치는 대결장면을 엄청나게 디테일하고, 긴박감넘치게 표현하고 있다. 심지어는, 어느 한 컷도 무성의한 흰색 배경이 없을 정도... 덤으로, 아케키누, 카게로, 오코이 등 여닌자들의 몸매감상도 가능... ㅡ,.ㅡ;;
언제 완결될지도 모르는 수십권짜리 만화에 질려버린 최근, 5권으로 깔끔하게 완결된 점도 정말 칭찬해주고 싶다. 이렇게 강렬하고 화끈한 느낌이 오래 남는 최고의 명작 무협물을 이제서야 알게 되었다는 사실자체도 좀 어처구니없고 당황스러울 따름...
1권, 2권 읽다보면, 처음 인법첩을 얻게 되는게 이가쪽이어서 그런지, 코우가 보다는 아무래도 이가쪽이 주인공처럼 느껴지지만, 전권의 표지는 코우가의 대장 켄노스케만이 유일하게 등장한다. (마지막 5권에는 켄노스케와 오보로 두명 동시 등장!) 참고로, 24편짜리 애니메이션도 있는데, 만화가 훨씬 낫다는 게 중론...
알라딘 중고샵에서 초A급 중고... 권당 1200원씩 구입... ★★★★★
[또다른글] 2009/05/23 - (19금) 와이쥬엠 야규인법첩 11권 (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