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9월 출간된 피터 모빌의 Ambient Findability를 주변 사람들이 작년(2006년)에 꽤 많이 본걸로 기억이 나는데, 왠지, 번역판이 나올것만 같아서, 좀 기다렸더니... 역시나... 2006년 11월에 "검색 2.0 발견의 진화"라는 제목을 달고 번역판이 등장하였고, 최근에야 읽어보게 되었다... 결론은... 이 책은 2006년도에 읽었어야 되는 책이다. ㅡ,.ㅡ;; 사실, 오리지날이 출판된지 2년도 안되었지만, 지금 읽으면, 글쎄... 좀 밍숭밍숭하다고 해야 되나... 이상하게도 새롭다는 느낌은 별로 들지 않았다... 아마 그 이유는 저자만의 색다른 시각에서 나오는 의견이나 인사이트보다는, 수많은 책과 논문들에서 발췌한 내용들로 도배(?) 되어있어서 그럴수도 있다. 하지만, 책이 별로 두껍지도 않고, 검색에 대한 다방면의 주제구성을 통해, 흥미롭게 읽어 낼수 있을 만큼, 꽤나 알찬 편이다. (웹과 관련된 일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대부분 읽어보셨을 듯...) 진짜 결론 --> 앞으로는 HII (Human Information Interaction)가 핵심이다.
★★★☆☆ (미국 아마존의 평균평점은 별4개)
p27 : 사용자가 원하는 것을 메인 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느냐도 중요하지만, 처음부터 메인 페이지에서 출발하지 않는 사용자도 많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p28 : 기업이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면, 소비자가 기업에 다가가는 것을 좀더 쉽게 만들어 주면 되지 않을까?
p30 : 앰비언트 경제에서 파인더빌러티는 경쟁 우위의 핵심이 될 것이다. 찾는 사람이 임자다.
p53 : 사용자들은 읽지 않는다. 그저 훑어볼 뿐이다.
p60 : 도착지가 곧 목표인 현실 세계의 네비게이션과는 달리 의미론적인 공간에서는 돌아다니는 것 자체가 목적이다.
p82 : 많은 연구 결과에서 보듯이 사용자들은 종종 접근성을 위해 정보의 품질을 희생하기도 한다.
p89 : 새로운 약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의학 문헌보다는 제약회사 영업사원들의 말만 들을까? 왜 학생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100미터쯤 걸어가서 도서관에 있는 주요간행물의 기사를 읽어보지 않을까? 정보추구에 있어서 인간의 타고난 성향은 수백만 년에 걸친 진화에서 기인하는 수동적인 방식과 선택 행동에 의지하고 있다. 그러니 정보학자들이 만들어낸 접근방식이 거의 쓰이지 않는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 해결책: 인간의 가쉽추구 성향을 우리가 만드는 시스템내에 만들어 넣어라. 검색의 문제 이전에 푸쉬와 풀을 둘다 포용하며 상호작용 범위 전체를 활용하라.
p89 : HII (Human Information Interaction)은 기술, 인터페이스, 매체에서 정보 개체 자체로 비중을 옮기고 있다.
p113 : 바르셀로나의 바자 비치 클럽에서는 피부 밑에 RFID 이식을 받은 단골 손님들이 지갑이나 현금 없이도 VIP라운지에 입장하거나 술값을 계산할 수 있다.
p113 : 부패에 대항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멕시코의 법무장관과 몇몇 각료들은 결백을 입증하기 위해 위치 추적을 허용하는 RFID칩을 이식했다.
p119 : 비디오 카메라는 해를 거듭할수록 더 작고, 저렴하고, 강력해지고, 네트워크화 되어가고 있다.
p120 : 시각은 청각의 도움을 받을때 훨씬 더 효과적이며, 현재 시카고와 로스앤젤레스에서는 거리 총격을 막기 위해 이렇게 시각과 청각을 결합하는 방식을 쓰고 있다. SENTRI사는 총소리를 인식하는 마이크로폰 감시 체제를 사용하는데, 이 시스템은 총소리의 진원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총을 쏜 사람을 뷰파인더 중앙에 위치시킨 후 911에 전화를 걸어 경찰을 호출한다.
p128 : 역감시 (Inverse surveillance)에 관한 그의 비전은 최근 쉬스베일랑스(Sousveillance, 불어로 "아래쪽에서 보다"라는 뜻)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정부와 기업의 감시에 대한 반발로 감시자를 감시하기 위한 역감시 웨어러블 컴퓨터를 찾는 사람들이 점점 늘고 있는데, 이것이 바로 "투명한 사회 - Transparent society" 에서 데이빗 브린이 이야기하는 "상호 투명성"을 향한 흐름이다.
p131 : 우리가 휴대폰을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방해받는 것까지 좋아하는 것은 아니다. 이메일을 좋아하지만 스팸메일을 좋아하는 건 아니다.
p137 : 디자인과 마케팅은 적대적인 관계가 아니다. 오히려 그 둘은 뗄래야 뗄 수 없을만큼 서로 얽혀 있다. 하나가 끝나고 다른 하나가 시작되는 경계선이 어디인지 구분하기 힘들다. 이러한 모호함 속에 기회가 있다. 디자인과 마케팅 전문가들은 서로에게서 배우는 것이 현명하다. OR의 전제를 버리고 AND의 지혜를 포용해야 할 때이다.
p140 : 판촉 활동은 항상 필요하다고 누구나 생각하겠지만, 마케팅의 목표는 판촉이 불필요하도록 만드는 것이다. 마케팅의 목표는 고객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제품이나 서비스가 고객에게 맞아 떨어지게 만들어서 제품 스스로 팔리도록 만드는 것이다. 이상적인 마케팅은 고객이 살 준비가 되도록 만드는 것에서 끝난다. 그 후에 할 일은 고객이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뿐이다.
p150 : 파인더빌러티에 대한 책임은 모두에게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그 누구도 책임지지 않을 위험성도 있다. 사실 대부분의 조직에서 파인더빌러티는 역할 구분의 틈새 사이로 빠져버린다.
p151 : 미국의 인터넷 사용자들이 이메일 다음으로 가장 많이 하는 행동이 검색이다. 그들 중 40%정도는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하기 위해 웹을 이용한다.
p151 : 배너 광고를 통해 웹사이트를 찾은 경우보다 검색 엔진을 통해서 찾은 경우에 소비자가 제품이나 서비스를 구매할 확률이 다섯 배나 더 높다.
p151 : 전체 인터넷 사용자의 절반이 검색 결과의 두 번째 페이지 이상은 절대 보지 않는다.
p182 : 태그는 단순하지만 강력한 소셜 소프트웨어 혁명이다.
p207 : 불분명한 목표, 불충분한 정보, 제한된 시간이라는 한계 내에서 인간은 그저 "얼마간은 희생하고 얼마간은 만족할뿐", 모든 가능성을 최대로 활용하려 하지 않는다. "제한된 합리성"이라는 사이먼의 급진적인 이론은 한편으로는 "경제인"의 종말을 뜻했고,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 지능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계기가 되었다.
p216 : 런던의 킹즈 칼리지에서 진행된 최근의 한 연구에서, 정보의 과부하가 마리화나보다도 더 큰 집중력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p234 : 앰비언트 뮤직이라는 말은 음악 자체로 주의를 끌지 않고 듣는 사람을 감싸는 음악이라는 의미로, 브라이언 에노가 처음 사용했다. 음악을 듣고 있다는 것조차 잊게 만드는 그것이 앰비언트 뮤직의 가장 큰 매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