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장이란... 무고한(?) 사람을 살인하여 그 피로서 형제애를 나누는 의식... (실제 영화속에는 무고한 사람을 제물로 사용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음... ㅡ,.ㅡ;;)
이렇게 무고한 피로 맺어진 형제 결의가 어찌 오래 가겠는가... 영화 속 주인공들은 끊임없이 ‘의리’로 난국을 헤쳐나가려고 하지만 현실은 냉정하게 이를 데 없다. 전쟁의 한복판에서 의리와 정의 따윈 통하지 않는다. 그 속에서 살아남으려면 타인의 목숨을 뺏어야 한다. 그것이 전쟁터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생존 법칙이다.
진가신 감독 (첨밀밀을 찍었던...)이 찍은 최초의 전쟁영화 <명장>의 미덕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전투장면을 담아냈다는데 있다. 15만 명의 엑스트라를 투입한 영화의 스케일은 장대하다. 하지만 영화는 스펙터클한 화면을 보여주는 데만 집중하지 않는다. 몇명의 영웅이 아니라 인간이 보이는 전투 신은 결과적으로 전쟁을 처참하게 보이도록 만든다. 가난하고 힘없는 백성들이 어떻게 하여 불행할 수밖에 없는 전쟁에 참여하게 되는가, 그들은 그 전쟁을 통해서 어떻게 불쌍하게 소모되고 있는지를 가슴 아프게 보여주고 있다. 그들이 아무리 처절하게 싸우고, 살아남아도, 그들의 삶은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
兄弟杀我兄弟者,必杀之......生不同死,死必同死
형제가 나의 형제를 죽이면 반드시 죽여야한다. 같이 살지 못할 바에는 같이 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