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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년인가, TV판 3화까지 보고, 그후 까맣게 잊고 있다가... 1월 24일 "에반게리온:서"라는 완전히 새로 제작된 rebuild 극장판이 드디어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다고 해서... 인터넷 여기저기 뒤져보다, 2003년에 리뉴얼판 (화질보정+5.1채널 지원+21화~24화 삭제장면추가) 이라는 걸 용케 구해서, 총 26화를 일주일에 걸쳐, 야금야금 보게 되었다. 사실, 감독 안노 히데아키가 오다쿠들에게 각성을 촉구한다는게 진짜 내용인줄 모르고 보게 되면, 도대체 뒷부분부터는 머가먼지 하나도 모르겠더라... 아직도, 왜 마지막 사도였던 카오루를 위원회에서 보내게 된건지... 등등 수많은 궁금증이 많지만, 97년에 나온 몇가지 극장판과 곧 개봉될 최신 극장판을 보면, 좀 해소되지 않을까 싶다... ㅡ,.ㅡ;; 이 TV판을 제작할 당시, 가이낙스 재정이 엄청 악화되었었다는 얘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아마, 그 이유때문에, 너무 급하게 씨리즈를 마무리 하느라, 친절한 내용 설명이 부족했던게 아닐까... 개인적으로는 인조인간 아야나미 레이 캐릭터가 제일 맘에 든다.  



에반게리온 모든 캐릭터 상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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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카리 신지]

에반게리온의 주인공, 어려 서부터 어머니를 잃고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은 어두운 기억을 지니고 있다. 자신의 존재 가치를 점차 깨닫고 또 그런 이유로 에바의 파일럿으로 계속 활약한다. 처음에는 대단히 어둡고 남을 기피하는 소극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자신감을 얻게 된다. 후에 자신이 에바를 조종하면서 생긴 여러 일에 대해서 자책하면서 자신을 잃게 된다. 언제나 자신의 자아를 찾는 것을 추구하는 소년이다. 마지막에는 서드 임펙트로 인해 자신의 진실을 발견한다. 이 소년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식한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자기를 필요로 한다는 것을 알고 에바를 타기 위해서 자신이 존재한다는 사고관을 가지고 있었다.

[아야나미 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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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의 등장 인물중 가장 의문에 쌓인 인물, 그녀의 신상정보는 밝혀져 있지 않다. 그녀가 실제로 14세인가 하는 것도 의심이 된다. 그녀의 탄생설은 매우 여러 가지 이다. 항상 말이 없으며 신지의 아버지인 이카리 겐도 외에는 상대하려는 사람이 없다. 그녀의 또래 나이의 친구는 거의 없다. 유일한 친구가 이카리 신지이다. 항상 말없이 책을 들고 다닌다. 실제로 복제 인간의 특성상인지 지능이 매우 뛰어나다. 항상 반에서 성적이 대단히 우수하다. 아스카가 레이를 '우등생' 이라고 놀려대는 것은 학교에서 책 이외에는 상대하려는 것이 없어 한마디로 어리석다고 빈정대는 것이다. 그녀는 처음에는 인간의 감정에 대해서 미숙했다. 나중에 이카리 겐도와 신지를 통해서 어느 정도 인간적인 감정에 대해서 깨닫는다. 1대 레이는 아카기 나오코에게 죽고, 스토리의 90%의 비중을 차지하는 2대째 레이는 제 16사도와 함께 자폭한다. 그 후의 레이가 바로 3대째 레이이다. 3대째 레이는 2대째 레이의 기억을 거의 잊어버린다. 하지만 3대째 레이도 2대 레이로부터 계속 남아있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인간의 '눈물'이다...

[소류 아스카 란그레이]

일본인과 독일인의 혼혈, 국적은 미국이다. 대단히 아름다운 외모와 몸매를 지닌 미소녀이나 성격은 그리 좋지 못하다. 학교에 전학 온 첫날부터 무수한 남학생들의 러브 레터를 받지만 그것들을 완전히 밟아 버리는 것은 그녀의 성격을 그대로 보여준다. 에반게리온 파일럿인 신지, 레이보다 항상 자신이 앞선다고 자신한다. 항상 신지를 '바보'라고 몰아 부치지만 신지에게 상당한 관심이 있는 듯 하다. 어려서부터 어머니에 대한 충격으로 성격이 프라이드로 똘똘 뭉치게 된다. 그녀의 매력은 우습지만 기가 막힌 자존심이다. 하지만 그에 따른 실력도 대단하다. 이른바 천재 소녀로 불린다. 하지만 그녀의 잘난 자존심은 극 후반 그녀에게 엄청난 고난이 된다. 신지에게 뒤졌다는 우울함으로 마음이 혼란스러웠던 그녀에게 제 15사도의 정신 공격은 치명적이었다. 그 후 폐인이 되어버렸던 그녀는 에바 2호기에서 자신의 어머니를 각성하게 되고 부활, 제레의 무력 점거에 홀로 대항한다. 내장 전원의 부족으로 에바 양산형과의 전투는 처음부터 상당한 무리였으나 상당한 선전을 한다.결국 롱기누스창으로 변해 버린 적의 무기로 인해 좌절하고 만다.

[카츠라기 미사토]

에반게리온의 또 다른 주인공, 신지가 소년층의 주인공이라면 미사토는 중년층의 주인공으로 보면 된다. 그녀 역시 세컨드 임펙트로 어두운 과거를 지니고 있으며 아버지를 증오하였으나 자신을 목숨 걸고 구해준 걸로 아버지를 이해하게 된다. 아버지를 잃게 한 세컨드 임펙트의 원인인 사도에게 복수하기 위해 NERV에 들어온다. NERV의 작전부장으로 칠드런들의 보호자 역할도 해준다. 성격은 종잡을 수 없다. 평상시에는 쾌활하기도 하지만 업무에 들어가서는 대단히 심각해진다. 마지막에는 전략자위대의 공격으로부터 신지를 구해주고 자신은 죽는다. 그녀는 신지와 이상하리만큼 비슷한 과거를 지니고 있다. 즉, 아버지로부터 버림받았다는 것이다. 성장하면서 그녀도 차츰 자신의 자아에 대해 깨달아가며 어른이 된 지금에는 거의 완성단계에 와 있다. 그녀는 아버지에 관한 일이라면 뭐든지 싫어하는 경향이 있다. 카지가 아버지와 비슷하다고 해서 외면했던 일이 그것이다. 아마도 그녀는 아버지에 대한 기억을 자신의 머리 속에서 지우려고 했을지도 모른다. 신지와 함께 사람들에게 가장 큰 감동을 남기는 캐릭터이다.

[이카리 겐도우]

신지의 아버지이자 NERV 의 총사령관. 언제나 아들에겐 냉정하다. 오히려 레이에게 더 호의를 가진다. 특수 집단 제레에 소속되어 있으며 비밀도 많은 인물이다. 목적을 위해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그이지만 옛날의 모습의 겐도는 그렇지 않았다. 겐도가 이처럼 악인 수준으로(?) 변한 것은 단지 자신의 아내인 '이카리 유이'의 죽음 때문이었다. 그에게는 모든 이가 적이다. 그만의 인류 보완 계획을 위해서는 그에게 동지란 불필요했다. 인류 보완 계획의 실체는 오직 자신만이 알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가 아들에게 냉정하게 대하는 것의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이카리 유이의 죽음으로 인한 충격이 아들까지 냉정하게 대할 정도로 변하게 하였다는 것은 납득이 가지 않는 일이다. 분명히 어떤 원인이 존재할 것이다. 그 원인에 대한 설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가장 사람들이 생각하기 쉬운 것이 어머니가 없는 아들을 자립하도록 강하게 키우려는 의도라는 설이다. 그런 겐도의 노력이 헛수고는 아니었지만 아들에게 이상한 성격을 가지게 한 부작용도 있었다. 그는 이상하리만큼 인류 보완 계획에 목숨을 걸고 있었다. 표면적으로는 전 인류를 구해내기 위한 최선의 방책이라 되어 있었지만 그가 계획하고 있는 실제는 달랐다. 단지 자신의 아내인 이카리 유이를 만나기 위한 시나리오였을 뿐이다. 한마디로 네르후의 모든 사람들을 농락했다고 봐야 할까? 어떻게 보면 굉장히 냉정해 보이지만 실제는 달랐다.그도 보통 인간에 불과했다. 유이의 영혼을 보자 공포에 떤다. 신지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 '미안하다, 신지야'

[아카기 리츠코]

에바의 개발 책임자이고, MAGI 시스템의 관리도 한다. 그녀에 대해 한마디로 말하면 세계 최고의 과학자이자 오퍼레이터라는 점. 물론 그에 따른 성격은 상당히 냉정하고 객관적이다. 하지만 인간다운 면도 그나마 가끔씩 보여준다. 겐도와 함께 NERV 및 에바의 비밀을 완벽하게 알고 있는 존재이다. 이유는 그의 어머니 아카기 나오코가 에바 및 MAGI의 설계와 제작을 하였기 때문이었고, 그녀의 딸인 리츠코도 못지않은 과학자로서의 능력을 갖추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녀의 과거는 생각보다 어두웠다. 어려서부터 아버지가 안계셨으며 어머니 나오코는 항상 작업에만 열중했다. 혼자서 그에 따른 외로움과 고독 등이 느껴지는 건 당연했다. 학창 시절에 머리를 금발로 염색하고 그 때부터 담배도 하기 시작한다. 미사토, 카지와는 학창시절부터 가장 절친한 친구로 미묘한 삼각관계를 형성하지만 리츠코의 생각대로 카지는 미사토를 선택한다. 그녀에게 가장 충격적인 일은 겐도는 자신을 마치 필요할 때 쓰는 도구로만 여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것이었다. 그것은 제레의 MAGI 해킹 위기가 닥쳐오자 겐도가 그녀를 감금에서 풀어준 것으로도 쉽게 알 수 있다. 그에 배신을 느낀 리츠코는 NERV를 자폭 시켜 겐도와 함께 죽으려 하나 실패하고 겐도에게 총살을 당한다.

[카지 료지]

대단한 미남인 그의 매력은 남성다운 터프함과 자연스러움이다. 상당히 젊은 사람이지만 인간이 살면서 겪는 일은 다 겪어본 듯한 남자이다. 그만큼 그는 인생을 살면서의 어떤 경험이 많다. 하지만 그는 단점으로 바람둥이 기질을 가지고 있다. 그가 무엇 때문에 스파이 노릇을 하는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가 밝힌 바로는 자신이 이런 성격의 일을 좋아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한건 NERV 의 스파이임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그에 의해서 NERV 가 받은 피해는 아무것도 없었다. 말이 스파이지 실제로는 NERV에 오히려 도움도 주었다. 그것이 그가 죽은 결정적인 요인이었지만... 미사토와는 오래 전부터 애인 사이 였으나 미사토가 단지 '아버지와 닮았다는 것' 하나만으로 카지를 거부한다. 결국 몇 년 후에는 미사토의 고백으로 다시 서로 사랑하게 된다. 그는 NERV의 비밀들을 미사토에게 조금씩 밝힌다. 신지에게는 충고자로서의 결정적인 역할도 해준다. 나중에는 제레의 눈에 거슬렸는지 암살자에게 죽는다.

[후유츠키 코오조]

그는 예전에는 평범한 대학 교수에 불과한 사나이였다. 그런데 뛰어난 생물학 논문을 제출한 유이라는 학생을 알게 되면서 ,에바의 초기단계를 구상하고 있던 겐도와 인연을 맺게 된다. 엄청난 두뇌의 소유자인 이카리 유이를 아끼던 그로서는 유이가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겐도와 친하게 지내는 것이 못마땅했다. 그러나 결국 그 둘은 결혼하게 되고, 세컨드 임펙트 후에 남극 현지 조사를 가던 중 겐도는 자신의 아내 유이의 출산 사실을 알리게 된다. 그 후 후유츠키는 유엔의 공식 발표에 대한 의문을 계속 제기했고, 겐도는 그에게 게히른(GEHIRN)의 가입 의사를 요청한다. 그들(겐도, 유이, 나오코)이 세우고 있는 계획이 엄청난 것임을 알게 된 그는 겐도와 손을 잡게 된다. 그 후에 게히른이 NERV로 바뀌면서 후유츠키는 부사령관이 된다. 과학에 대한 절대적 신뢰에 대해 강한 회의를 품고 있는 것이 겐도와는 다른 점이다. 부사령관으로서 겐도에게 조언도 해주고 자기 역할을 다한다. 아마도 그가 부사령관이 된 것은 단지 나이가 많아서가 아니라 그가 가지고 있는 풍부한 경험과 지식, 그리고 사회적으로도 대단히 존경 받는 것에 있을런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가 NERV에 들어온 정확한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카리 유이]

신지의 어머니, 겐도의 아내. 에반게리온을 대학 시절부터 구상해 온 두뇌 명석한 인물로서 그녀의 남편인 겐도와는 대조적인 성격을 띈다. 한마디로 착하고 인정 많은 인물이다. 또한 때묻지 않은 순수함이 그녀의 매력이자 겐도의 마음을 끌리게 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아들인 이카리 신지가 언제나 어머니인 유이를 그리워 하는 것도 아버지 겐도로부터 언제나 냉정함을 보아 왔기 때문이었다. 에바 초호기의 테스트 파일럿으로 초호기를 시험 조종 하던 중 불행하게도 에바에 동화되어 27세(2004년)의 젊은 나이로 증발된다. 그 후에 사망 처리가 된 것은 말할 것도 없다. 초호기에 동화된 상태로 아들인 신지를 도와준다는 설이 있었다.

[아카기 나오코]

리츠코의 어머니, NERV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MAGI 시스템을 개발, 그리고 유이가 구상한 에반게리온의 설계, 제작도 그녀가 한 것이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불후의 천재 과학자이다. 유이가 에반게리온에 대한 구상을 하였다면, 실질적으로 GEHERN, NERV 의 역사상 가장 큰 공헌을 한 인물은 나오코이다. 한평생 남자를 사랑하지 못했던 것을 한으로 삼고 있다. 이카리 유이가 사고로 죽은 후 겐도와 불륜의 관계를 맺지만 1대 아야나미 레이를 통해 겐도의 본심을 알고 격분하여 레이를 죽인 후 자살한다. 겐도의 본심이 자신을 도구적 존재로 여겼다는 것에 그녀의 충격은 너무나 컸다. 불행하게도 이는 딸인 리츠코에게 유전된다. MAGI SYSTEM 에는 과학자, 어머니, 여자 로서의 그녀의 세 부분의 의식이 잠재되어 있다.

[이부키 마야]

NERV 본부 기술 개발부 기술 1과 소속, 리츠코의 직속 부하이다. 계급은 중사이다. 리츠코를 대단히 존경하고 있으나 또한 연민의 정을 가지고 있다. 역시 NERV 의 오퍼레이터 업무를 하고 있으며 마음이 약하고 순진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비인간적인 계획에는 항상 눈살을 찌푸리고 일단 잔인한 것은 싫어한다. 그런 것을 보면 항상 구역질을 할 정도로…리츠코가 가장 신임하는 부하로 여자로써 대단히 뛰어난 업무 처리 능력을 보여준다. 그녀와 마코토, 그리고 아오바는 항상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지만 실제로 작전부의 미사토의 직속 부하인 마코토와는 업무상으로는 대립하는 경향이 있다. 마코토는 24화에서 마야 선배의 카오루에 대한 정보를 치밀하게 빼오는데 성공했다. (그 때는 리츠코가 감금된 상태라서 기술국의 총책임자는 마야였다.) 마음이 약해서인지 몰라도 인간과의 실제 전투에서는 총 한번 쏴보지 못한다.

[아오바 시게루]

NERV 본부 중앙 작전실 오퍼레이터이다. 오직 오퍼레이터 업무만 담당한다. 역시 계급은 중사. 기술부, 정보부 어디에도 소속되지 않았다. 따라서 다른 부서의 인물들과도 대립 관계가 전혀 없는 편안한 직무를 맡고 있다. 실제로 그는 편안한 성격의 소유자이다. NERV 의 중심이 되는 오퍼레이터 3명중 가장 침착한 면모를 지니고 있다. 그가 이 스토리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은 것은 아니다. 아마도 에바 전 캐릭터 중 가장 평범한 인물일 것이다. 소설책 등의 사이드 스토리에는 그에 대한 이야기가 가끔씩 나오지만 애니메이션에서는 전혀 언급되지도 않았다. 하지만 기타를 연주하는 모습은 대단히 멋지며 음악적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엿보인다. 완전한 조연이긴 하지만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이다.

[마코토 휴가]

NERV 본부 중앙 작전 사령부 작전국 작전 1과 소속이다. 계급은 중사이다. 작전부 소속이기는 하나 오퍼레이터 업무를 동시에 하고 있다. 항상 머리에 무스를 바르고 다니며 가볍게 보이기도 하지만 그가 NERV에 미치는 영향은 상당하다. 특히 제 9사도가 왔을 때 NERV 의 전기가 모두 나가 아무것도 모르고 있을 때 그의 활약이 없었더라면 NERV 는 엄청난 타격을 받았을지도 모른다. 또한 목소리가 대단히 커 오퍼레이터 업무를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메시지를 전달해 주는 일은 그가 거의 맡아서 한다. 정보부에서 기밀 정보를 몰래 빼올 수도 있는 뛰어난 스파이(?) 재능도 가지고 있다. 미사토가 대단히 신임하는 부하이다. 미사토를 짝사랑하지만 정작 미사토는 그걸 모르고 있다.

[스즈하라 토우지]

신지의 같은 반 친구로 굉장히 터프한 성격을 지니고 있다. 부모님 모두 일에 바쁘셔서 중상을 입은 동생을 늘 혼자서 간호해 주고 있다. 켄스케, 신지와 가장 친한 친구이다. 처음에는 신지의 미숙한 전투로 그의 동생이 다치게 되자 신지를 상당히 적대시한다. 하지만 그 후에 신지에 대해 이해하게 된 후 대단히 가까워지게 된다. 운동을 좋아하는지 언제나 복장은 교복이 아닌 운동복이다. 남자다운 면이 두드러지게 나타나지만 단점은 너무 여자를 밝힌다는 것이다. 약간 반항아적인 기질도 있으나 본래의 마음은 순하다. 에바 3호기의 파일럿이 되었으나 불행하게도 에바 3호기가 사도로 결합하여 레이의 더미플러그가 탑재된 초호기에게 무참하게 당한다. 토지는 다리 한쪽을 잃은 채로 극적으로 구조되었다. 제 3 신 도쿄시가 폐허가 된 후 집이 없어진 그는 할 수 없이 다른 곳으로 떠난다.

[아이다 켄스케]

역시 신지의 같은 반 친구로 밀러터리, 비디오 매니아이다. 군사 관련 무기를 보는 것을 대단히 좋아하며 물론 에바도 좋아한다. 에반게리온을 보기위해서는 목숨도 거는 광적인 기질을 보이고 있다. 침착하고 이성적인 타입의 소유자로서 언제나 경솔하고 침착하지 못한 토지에게 도움을 주는 친구이기도 하다. 전쟁에 대해서도 상당히 좋아하는 기질이 있다. 할 일이 없을 때는 혼자서 전쟁놀이를 즐겨 한다. 그는 아버지, 어머니 모두 안 계시는 고아이다. 혼자서 텐트 속에서 살아간다. 그는 에반게리온의 파일럿이 되는 것이 최고의 소원이었다. 하지만 그는 다른 이들과 달리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 등의 감정이 거의 없다.그는 독립적으로 혼자서 살아오면서 그런 것들은 다 잊을 수 있었던 모양이다. 싱크로율이 낮을 것이 당연했고, 결국에는 에바 3호기의 파일럿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제 3 신 도쿄시가 파괴됨으로써 꿈을 이루지 못하고 토지와 함께 떠난다.

[호라기 히카리]

신지와 같은 반 친구로 반장을 맡고 있다. 얼굴에 주근깨가 있는 것이 그녀의 매력, 리더십이 대단히 뛰어나다. 아스카가 전학 오자마자 성격이 맞았는지 가장 친한 친구이자 아스카의 유일한 여자 친구가 된다. 어머니는 행방 불명 상태이며 두 동생을 혼자서 돌봐주고 있다. 아버지는 항상 출장중이다. 어머니에 대한 감정으로 항상 마음은 혼란스러운 아스카에 비해 히카리는 자기들이 살아가려는 의지가 대단히 강하다. 또 항상 무엇이든 짜증을 내는 아스카에 비해 히카리는 항상 인내심을 가지며 살아간다. 언제나 어머니가 돌아오신다는 생각을 가지고... 반장이 될 자격이 충분히 있는 인물이다. 그녀의 학급인 2-A 반이 모두 CHILDREN 의 후보자들일 때 반장을 하는 그녀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인지 추측할 수 있다. 단지 친절하다는 이유만으로 토지를 좋아한다.

[나기사 카오루]

제 17사도, 즉 마지막 사도이다. 또한 제레가 보낸 처음이자 마지막 사도이다. 처음에는 5TH CHILDREN의 이름으로 NERV에 왔다. 그는 한마디로 말하면 5TH CHILDREN이 아니다. 그건 한마디로 자신을 위장하기 위한 하나의 명칭일 뿐이었다. CHILDREN 의 나이는 반드시 14세여야 한다. 하지만 리츠코, 겐도, 카지 등등 NERV 의 핵심 인물 외에 CHILDREN 이 반드시 14세여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심지어 미사토와 신지 등도 모르고 있었다.) 그래서 15세인 나기사 카오루가 5TH CHILDREN으로 선정되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었던 것이다. 카오루는 신지와 지내면서 유일하게 마음이 통한 사이이다. 그리고 카오루가 사도로써 처음으로 사랑을 느낄 수 있었던 사람도 바로 신지였다. 물론 동성애라는 여지가 분명히 있기는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인간 대 인간'의 사랑이 아닌 '인간 대 사도'의 사랑이라는 것. 하지만 카오루가 제 17사도의 면목을 드러내면서 아담과 접촉하여 서드 임펙트를 일으키려 하나 터미널 도그마의 거대 물체가 아담이 아니라 릴리스 였다는 걸 알고 자신의 목적이 없어지게 되자 신지에게 죽여달라고 한다. 결국은 신지의 에바 초호기에 의해 죽는다. 레이와 비슷한 인물로, 대단한 수수께끼의 인물이다. 그가 마지막으로 죽을 때 남긴 말은, '넌 살아야 할 가치가 있어, 내가 살면 너가 죽어야 해...너희에겐 미래가 필요해.'였다. 24편 방영 후에 인기 폭풍으로 매달 캐릭터 순위에서 신지와 항상 대등했다...

에반게리온과 오타구 문화 (2003년 7월 작성된 네이버 지식인에서 발췌)

I. 안노 히데아키의 오타쿠 문화 인식

안노 히데아키는 1960년 생으로 어려서부터 만화영화를 좋아했고 학창시절부터 이미 독자적으로 간단한 애니메이션을 만들기 시작한 사람이다. 오사카 예술대학에 입학한 그는 그곳에서 현재 GAINAX의 대표인 야마가 히로유키를 만나게 되고(이 사람은 오네아미스의 날개 제작시 연출을 맡았다.) 그와 함께 작업에 열을 올렸다.(주로 8mm를 이용한 작품을 많이 만들었다.)

그 후 고등학교 시절의 친구를 통해 당시 오타쿠 문화의 저명인사였던 오카타 토시오와 현재 GAINAX 통괄 본부장인 다케다 야스히로를 만나 '다이콘 필름'을 설립했고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의 제작에도 참여한다. 그러나 지나치게 애니메이션 제작에만 몰두한 결과 대학에서 쫓겨나게되고 후에 미야자키 하야오의 지브리 스튜디오에서 작업하기도 한다. 그 뒤 반다이사의 후원으로 GAINAX로 새롭게 탈바꿈한 다이콘 필름에 다시 개입, 오타쿠 집단 GAINAX의 주축 멤버가 되었고 이미 그는 80년대 오타쿠 문화의중심에 서 있었다.

GAINAX의 야심작이었던 '오네아미스의 날개 - 왕립우주군' 이 흥행에 실패하자 흥행실패의 요인을 나름대로 분석하던 중 '오네아미스의 날개'에는 오타쿠적 요소가 치명적으로 결여되어 있음을 발견한다.그는 이 때부터 오타쿠 문화에 대해 한층 더 깊이 연구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며 오타쿠문화의 폐쇄성과 현실 도피성을 심각하게 인식하게 된다.'오네아미스의 날개'의 뛰어난 작품성을 보지 못하는 오타쿠의 맹안은 미소녀나 메카닉을 바라보며 심미적으로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했으며 안노 히데아키는 이것을 열렬히 비판하기 시작했다. 결국 그는 '오타쿠의 비디오' 라는 작품을 통해 오타쿠 문화의 폐쇄적이고 자기 만족적인 성격들을 회의하고 풍자하였으나 사람들은 그의 의도를모른 채 "재미있구나." 정도로 넘기고 말았다. 88년 그는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를 감독하며 오타쿠적 요소를 실험적으로 집결시켜 보았다.

결과는 대성공. 상업적으로도 성공했을 뿐만 아니라 OVA명작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던 것이다.하지만 이로써 안노 히데아키는 다시 한 번 오타쿠 문화에 실망하고 만다.아무런 주제도 별다른 내용도 없는 만화영화가 단지 미소녀와 메카닉을 등장시켰다는 이유만으로 인기를 끌었다는 것은 그를 실망시키기에 충분한 것이었다.사실 '톱을 노려라! 건버스터' 에는 안노 히데아키의 독특한 장치가 마련되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최종회의 흑백처리였는데, 월간KINO 2월호에서는 이러한 처리가 무의미한 것이며 이는 당시 안노 히데아키가 처해 있는 폐쇄상황을 상징한다고 하였다.그러나 이것은 틀린 말이다. 흑백의 화면처리는 절대 무의미한 것이 아니며 당시 안노 히데아키가 처해있는 상황은 폐쇄상황이라고 할 것까지는 없었다. 단지 실망일뿐. 안노 히데아키는 만화를 통해 현실에서 벗어나 정신적 안정만 취하려 드는 오타쿠들의 시각을 현실로 돌리고자 하였는데 이에 대한 시도가 바로 흑백의 화면처리였다.

칼라에 비해 흑백화면은 상당한 거리감을 준다. 흑백처리는 칼라의 생동감을 지니고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며 애니메이션의 경우 이것은 더욱 강하게 부각된다. 특히 순간적으로 칼라에서 흑백으로 전환 될 때 이러한 거리감은 더욱 커지게 된다. 즉, 안노히데아키는 오타쿠들을 향해 "당신은 작품 외적 세계 즉, 현실 속에 있는 존재이다."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그의 이러한 메세지는 약간의 느낌으로만 작용했을 뿐,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말았다.89년부터 NHK에서 방영되기 시작한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의 성공은 애니메이션 팬들의 열정적 지지를 동반했고 이것은 아이러니컬하게도 또 다시 안노 히데아키를 실망시킨다.GAINAX 역시 크게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애니메이션계의 구조적 모순으로 인해 적자를 냈고 자신의 전력을 쏟아 부었던 안노 히데아키도 쇠진해 버린다. 결국 그는 4년이 라는 긴 시간동안 모든 활동을 중단한 채 침묵기를 맞이하게 된다.

II. 에반게리온 이전의 오타쿠 보완계획 - 완전실패

그리고 그는 오타쿠의 장례식을 위한 '프로젝트 EVA' 라는 것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잔혹한 천사의 테제>

"잔혹한 천사의 테제

소년이여 신화가 되어라.

푸른 바람이 지금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

단지 나만을 보며 미소짓고 있는 당신.

살며시 닿는 것 찾는데 열중해서

운명조차 아직 모르는

천진한 눈동자.

그렇지만 언젠가는 깨닫겠지요.

그 등에는

먼 미래를 지향해 나갈

날개가 있다는 것을....."

자칫 놓치기 쉬웠던 것이 바로 이 '잔혹한 천사의 테제'의 노랫말이었다. 나의 전반부는 작가의 개입이 거의 없다는 가정을 무너지게 한 결정적 계기를 제공한 것이 바로 이 노랫말이었다.

'가슴의 문을 두드려도 단지 나만을 바라보며 미소 짓는 당신'

이란 것 자체가 폐쇄적 상황에서 단지 에반게리온이라는 영상물을 통해 위안과 쾌락을 얻는 '오타쿠' 를 지칭하는 말이다. 그리고 이 말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반드시 오타쿠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는 안노 히데아키의 확신이 들어가 있는 셈이 된다.안노, 그는 에반게리온 제작에 착수하던 그때 이미 오타쿠 문화를 면밀히 알고 있었다.

미소녀-거대 메카닉-밀리터리-동성애-미소년-미스테리적 요소-각종 페러디의 내용 구성인자 들의 모든것이 오타쿠 취향에 맞도록 설계 된 것이었다. 가사 중의 '살며시 닿는 것 찾는데 열중해서' 라는 말도 말초적인 것을 향유하려는 오타쿠의 습성을 나타내며 '운명조차 아직 모르는 천진한 눈동자' 역시 가상의 세계에서 마음의 안정을 찾으려는, 정말로 자신의 운명조차 생각해 보려 들지 않는 오타쿠의 현실 도피적 경향을 시사한다.

하지만 결국 안노 히데아키는 '오타쿠 자신은 자신이 지닌 미래와 그 미래를 지향할 날개가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고 노래함으로서 자신이 보여줄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방향을 짐작 할 수 있게 해 준다.

그러나 이러한 노래 가사만으로 안노 히데아키의 숨은 의도를 알아낸 사람은 거의 없었다.


III.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공개 - 작가의 메세지

주인공 신지가 에바 초호기에 타게 되는 과정을 보여주는 제 1화에는 '달아나선 안 된다'는 신지의 대사가 강하게 메아리 친다. 자신에게 주어진 현실에서 달아나선 안 된다는 안노 히데아키의 메세지가 들어있는 부분이며 이 대사는 제3화를 비롯해 여러 번되풀이된다. 제3화에서는 자신이 몰두해 있는 세계를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오타쿠의 세태를 보여준다. 즉, '목표를 센터에놓고 스위치'라는 말을 극히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고 그대로 행동하는 신지의 모습이라던가

'아버지도 없는데 나는 왜 또 에바에 타고 있는가?'라고 자문하는 신지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지는 영상을 보며 자기 자신을잃고 마는 오타쿠들의 끌려 다니는 듯한 모습을 대신하고 있는 것이다.제4화에는 밀리터리에 빠져있는 켄스케가"좋아서 하고있을 뿐이야."라고 말하자 신지는 엄마가 걱정하실테니 그만두는 게 좋을 거라며 극히 현실적인 충고를 한다. 이러한 부분도 안노가 신지의 목소리를 빌어 오타쿠들에게 충고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충고는 제19화에서 카지가 '혼자서 뭘 해야하는지 결정하라.'고 함으로써 다시 한번 되풀이된다. 그리고 제19화에서는 다음과 같은 결정적인 대사가 나온다.

레이: 불쾌한 것을 피하는 거야.

신지: 까다로운 것을 피하는 것이 뭐가 잘 못된 거야?!

겐도: 또 도망가나!

여기서 까다로운 것을 피하려는 신지야 말로 현실을 피하려는 오타쿠와 통한다.그러나 정작 오타쿠들은 이러한 안노 히데아키의 의도를 모른 채 비극을 향해 걷고 있었다.


VI. 에바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비극 - 극과 자아의 비교해석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등장 인물들은 제각기 자기만의 콤플렉스를 지니고 있다.신지는 에바에 타는 자신의 가치를 의심하며 자아 정체성을 갈구한다.레이 역시 클론으로서의 결핍을 느끼며, 아스카는 유년기의 정신적 쇼크를 겪고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다 22화에서 사도에게 정신오염을 당하고 폐인이 된다.미사토 역시 아버지의 부재라는 콤플렉스를 가지고 있으며 동료인 카지에게서 아버지를 찾으려 한다. 컴퓨터 공학자인 리츠코는 학자로서의 어머니의 모습과 여성으로서의 어머니의 모습 사이에서 갈등하며 다른 한 편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마지막으로 겐도마저 에바와 동화 되어버린 이카리 유이의 부재에서 콤플렉스를 느끼며 유이의 복제인 레이에게서 유이의 모습을 찾는다.

그는 제12화에서는 '가족이라는 현실에서 달아나려는 사람'으로 서술되기도 한다.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결핍들을 대하는 캐릭터들이 하나같이 안노 히데아키가 그토록 문제의식을 보였던 현실에서의 도피 경향을 보인다는 것이다.오타쿠, 아니 좁은 의미에서 에반게리온의 팬들은 TV, 비디오, 음반과 포스터, 각종 캐릭터 상품들을 구매, 소유함으로서 행복과 심적 안정을 취했다. 에반게리온이라는 매혹적인 상품은 그들을 까다롭고 생각하기 싫은 현실이라는 것에서 탈출시켜 주는 작용을 한 것이다.

제20화에서 신지는 에바와의 싱크로율이 한계치를 넘어 에바와 동화되어 버린다. 에바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에바와 동화되어 버리는 오타쿠들의 모습으로 해석 할 수 있다. 코스프레 같은 극단적인 경우가 그 예다. 그들은 무엇을 위해 에바에게 다가가는가?

에바에 동화된 신지는 미사토, 레이 ,아스카 즉, 안노가 만들어 낸 미소녀 캐릭터들의 유혹을 받는다. 그런데 세 사람의 소녀는 신지를 향하는 것만이 아니다. 그들의 얼굴과 목소리는 시청자인 오타쿠들을 향해있다.

" 육체적, 정신적으로 함께 있고 싶니? 평안해 질 거야. "


이것이 그들의 속삭임이다. 그리고 오타쿠들은 정말로 그들과 함께 있음으로써 평안을 느꼈다. 이러한 관점에서는 에바와의 싱크로라는 의미도 결국은 얼마나 신세기 에반게리온에 빠져드느냐 하는 오타쿠의 상태를 나타내는 용어라 생각해 볼 수도 있다.

또 하나, 싱크로 400%의 신지는

"내 세계이지만 모르겠어...불쾌한 이미지. 적이다!"라며 현실을 외면하나 미사토가 "에바에 타기 때문에 넌 네가 되는 거야."

라며 깨우쳐 준다. 그리고 신지는 비로소 에바와의 동화로부터 자신의 모습을 되찾는다. 에반게리온에 빠져 있다가 현실세계로 돌아오는 오타쿠의 모습, 아니 더 이상 오타쿠가 아닌 현실 속의 사회인으로 각성하는 인간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것을 모른 채 에바 안에 머무르려는 현상. 그것이 바로 전 세계에서 빚어지는 에반게리온 현상이며, 이것이야말로 현재 오쿠타들의 현실인 것이다.

"에바에 사로잡힌 사람들의 비극이야...” 제23화에서 미사토가 했던 말이다.


V. 극의 끝 -오쿠타 보완 계획

마지막회는 이 작품의 진정한 가치를 은폐해 버린다. 거기에는 왠지 기묘하고 박력 있는 위기의식이 있다. 놀라운 것은 그 자체이지 메시지가 아니다.하지만, 정말 중요 한 것은 메시지였다.그리고 안노 히데아키는 세계의 중심에서 자신을 외쳤다.신세기 에반게리온이 대단원을 맞으며 안노는 그의 목소리를 보다 직설적으로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25, 26화의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전개가 그것이다.

"너의 세계. 네가 평안할 뿐이고 아무도 없는 닫힌 세계. 그것은 네가 원한 세계이지만 스스로 닫은 세계야....... "

안노 히데아키는 자신이 이제껏 연출해낸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세계를 이렇게 말하고는 오타쿠들의 현실을 폭로한다. 마치 아스카가 당했던 것처럼 오타쿠들은 일련의 정신오염을 당하는 셈이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본격적인 오타쿠 보완계획이다.안노의 오타쿠 보완계획은 내용상의 인류 보완계획과는 전혀 다르다.오타쿠 보완계획이 오타쿠 자신을 사회적 존재임을 확인시키고 현실 속으로 회귀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반면, 인류 보완계획은 사회적 존재로서의 인간을 독립개체로 온전하게 하고자 하는 계획인 것이다. 즉 인간의 사회성을 부정하는 것이며 오타쿠에게 개인만의 폐쇄상황을 제공하려는 것을 목표로 하는 계획이다. 이렇게 자신의 견해와는 정반대의 인류 보완계획을 안노 히데아키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에서 어떻게 진행시키는지 알아볼 필요가 있다.

우선 인류 보완계획이란 인류를 진화시키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제13화에서 바이러스형 사도가 NERV의 컴퓨터 MAGI를 해킹 할 때 사도가 진화하자 겐도는 "진화의 끝은 자멸이다. 죽음 그 자체야."라고 말했다. 이것은 무슨 뜻인가? 안노는 사회 속에서 살아가지 않는 인간은 죽어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하고 싶은 것이다.즉 그는 인류 보완계획이라는 아이템을 극중에서 제시하되 그것을 부정함으로서 자신의 생각을 펼쳐 보인 것이다. 그리고 후에 극장 판에서 인류 보완계획이 인류를 멸망시키는 것이라는 게 드러나고 그 열쇠를 쥔 주인공 신지는 불완전한 인간을 택해 인류를 구제하고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것이 인류 보완계획의 종말이다.

그럼 오타쿠 보완계획은 어떻게 끝나는가? 오타쿠의 둔감함 때문에 인류 보완계획과 마찬가지로 극장판까지 질질 끌게 되지만 일단은 TV판에서 일단락 매듭지어진다. TV판 마지막에 제시되는 "인류의 보완이 시작됐다. 모든 것은 무로 돌아갔다."라는 메시지와 "이것이 네가 이끄는 세계의 종말, 모든 결과 중 하나야." 라는 메시지로 알 수 있다. 보완이 시작되며 이제까지의 세계가 무로 돌아간다.여기에는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것은 하나의 픽션이며 따라서 이것이 끝나면 아무 것도 없는 것이라는 의미가 새겨져있다.

"이게 진실.. 많은 것의 결과가 이것." 이라는 말.이것을 깨닫게 해 주는 것이 오타쿠 보완계획의 전부이며 안노 히데아키의 목표였다.그리고 오타쿠를 대신하여 에반게리온에 등장한 주인공 이카리 신지는 이렇게 말한다.

"나는 여기에 있어도 괜찮은지 몰라. "

(여기서 벽이 깨지는 모습이 나온다. 신지의 마음의 벽, 오타쿠들의 스스로 닫은 벽, 사도의 AT필드.. 이 모든 것이 깨지고 개화하는 모습이다.)

"그래 나는 나일 뿐이야. "

"나는 여기에 있고 싶어. 나는 여기에 있어도 좋은 거야."

그리고 그는 세계의 중심에 서서 사람들의 축복을 받는다.이렇게 오타쿠는 보완되었고 오타쿠 보완계획은 끝이 났다. 그리고 그 오타쿠 보완 계획 자체인 신세기 에반게리온이라는 TV판 셀 애니메이션 영화도 끝이 났다. 그러나 불행히도 에반게리온의 파격 결말은 오히려 에반게리온의 팬들에게 큰 매력으로 작용했고 그들은 안노의 의도는 모른 채 극장판의 화려한 결말을 기대하고 있었다. TV판 만으론 역부족이었던 것이다. 결국 안노는 극장의 관객들을 스크린에 올리는 극명한 방법으로 오타쿠들을 보완시키게 되고 오타쿠들은 자신들이 믿었던 세계에 대해 쓰라린배신감을 맛보게 된다.

실제로 안노 히데아키가 우선적으로 할 일은 오타쿠들에게 에바의 세계가 가공된 세계라는 것을 알리는 것이었다. TV판 마지막화에서 문자가 어지럽게 비춰지고 주인공들의 독백이 마치 무슨 의식을 치루듯 진행 될 때 그는 등장인물들의 콘티나 마커로 그려진 그림들을 등장시켜 이처럼 에바의 세계는 단순히 성우의 목소리가 더해진 그림일 뿐이라는 것을 보여주었고 그리고 나서 극히 평범한 셀 애니메이션 형태의 또 다른 에반게리온을 갑자기 진행시킨다.아스카가 신지의 집으로 와 신지와 함께 등교하고 미사토가 학교 교사로 등장하는 행복한 분위기의 에반게리온 세계가 다시 한 번 펼쳐지는 것이다. 이 새로운 세계를 보며 오타쿠들은 이제까지 진행되 오던 시종일관 침울하고 자폐적인 그리고 오타쿠들이 생각하기 싫은 에바 후반부의 까다로운 전개에서 일순간 해방되는 기쁨을 누렸다. 그러나 안노는 이를 허락하지 않고 곧바로 원래의 에바 세계로 돌려 버린다. 오타쿠들이 아쉬움을 느끼게 하여 오타쿠 자신이 바라고있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를 깨닫게 해 주는 것이다. (그것은 현실을 잊게 해주는 보기 좋은 세상) 예상치 못한, 만화 영화로서는 있어선 안될 전개를 보며 불안해 하고 있을 오타쿠들에게 '자 그럼 이런 세계는 어떨까?' 하고 다른 에바의 세계를 보여 줌으로서 결국 원래의 에바도 이같은 만들어진 세계라는 것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따라서 이 세계의 종말을 두려워 할 필요도 없다는 안노의 의미가 오타쿠들에게 전달 된 것이다.오타쿠들은 여기서 이미 에바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어야 했다.작품의 완성은 주제의 표출이다. 그런 의미에서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이처럼 TV판에서 이미 끝난 영화이다. 그러나 그걸 깨닫지 못한 오타쿠들은 스토리상의 결말을 원했고 GAINAX는 극장판을 제작해야 했다.

"아직도 모르겠니? 그럼 다시 한번 말해 줄게..."

이것이 신세기 에반게리온의 극장판이다.세계를 뒤흔든 신세기 에반게리온은 작자의 주제가 가장 강하게 전달 되는 영화이다. 만화영화라는 장르에서 그토록 자신의 생각을 확실하게 전달한 사람은 없으며, 그 생각이 자신이 만든 영화의 소비자를 비판하는 것이었다는 점에서 혁신이다.그런 확고한 주제의식이 오늘의 에반게리온 현상을 빚어냈고, 또한 그것이 에반게리온 현상을 종식 시켰다. 안노 히데아키의 이름은 영화사에 길이 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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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몬스터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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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1.06 02:15 신고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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