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독일의 합작 방송국 아르테에서 1990년부터 17년동안 "지도의 이면" 이라는 다큐멘타리를 내보냈다. 이 세상의 수많은 나라들이 어떤 고민을 하면서 살아왔고, 또 어떻게 살고 있는지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체첸은 왜 러시아와 싸우고 있는지, 중국은 지금 티베트에서 무슨 짓을 벌이고 있는지, 왜 코소보는 독립할 수 없고, 왜 쿠르드족은 아직도 제 나라를 만들지 못했는지, 파키스탄은 어쩌다가 핵무기를 갖게 되었고, 캐나다 북쪽 바다에서는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상아가 넘쳐나던 해안 코트디부아르에서는 왜 전쟁이 일어났는지, 기니 만의 거북이와 요르단 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어떻게 될 것인지 등등... "지도의 이면"이 아우르는 주제들은 한 두가지가 아니었다.
저자 장 크리스토프 빅토르가 그 가운데서도 가장 흥미로운 주제 50개를 골라, 350개의 상세한 지도를 싣고 설명을 붙인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그의 이야기는 지도를 통해, 편향된 유럽 중심적 시각이 아닌, 현지인들의 시각과 역지사지의 입장을 조금이나마 갖게 해준다.
내용이 조금은 단편적이어서, 원래 세계사에 관심이 많았던 사람들에게는 조금, 싱거운 내용일 수도 있지만, 대체로 신선하고 재미있는 내용들이 많으며, 각 이슈마다 상세하고 다양한 지도가 곁들어져 있어, 이해도 쉽게 되는 편이다.
세계사, 다큐멘터리, 여행, 환경, 종교, 전쟁, 지도등의 키워드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무척이나 만족스러울 책이다. 당연히, 네이버 평점, Yes24 평점 모두... 만점에 가깝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