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라, 세계를 향한 영혼의 승부 ★★★★★
2000년대 초반 프로토모터스의 스피라가 처음 공개되었을때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어떻게 만들어낸걸까, 진짜 양산은 가능한걸까 등등... 하지만, 그 후 한동안 새로운 소식이 없어 점점 잊혀져 가다가, 느닷없이 어울림모터스라는 회사에서 양산 된다고 하여 황당해 했었는데, 그간의 모든 궁금함이 바로 이 책 한권에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스피라의 아부지, 김한철의 글은 생각보다 매끄럽고, 담담하게 써내려간 고통과 좌절의 이야기는 무척이나 흥미진진(?)하다. 그가 대단하다고 느낀것은 첫째, 자동차 디자인을 하겠다는 확고부동한 목표를 어린시절부터 세우고 오직 그 목표를 향해 우직하게 돌진했다는 것... 둘째, 디자인만 한게 아니라, 실제 설계 및 개발과정에도 깊숙히 참여한 진정한 장인이라는 것이다. 일단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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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세계 "인간, 자연 그리고 건축" - 2008 한화 세계 명사 초청 강연회 (9월 18일 - 63빌딩)
63빌딩의 강연회장은 꽤 넓직했으나, 책상이 있는 앞자리는 대부분, 한화 빼찌를 단, 양복쟁이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었고, 일반인들은 책상없이 빼곡이 의자만 놔둔 뒷쪽에 자리잡았다. 무슨 그룹 행사도 아니고, 어차피 인심쓸 바에는, 좀 더 일반인들을 배려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퇴장할때 재미있었던 것은, 사회자가 "안도 타다오 선생께서, 맨 앞자리에 자리잡은 VIP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시고, 퇴장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좀 황당했는데, 결국, 안도 타다오 선생은 제일 가까이 앉아있는 사람 하나랑만 건성으로 악수하고 바로 퇴장... 사회자 완전 당황... 크... 아무튼, 고수만이 내뿜을 수 있는, 여유로우면서도 특유의 강한 포스 (안도선생 강연장 입장때, 내 옆을 스쳐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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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나르도 다 빈치 평전 : 정신의 비상 ★★★★★
화가이자 발명가, 음악가, 해부학자, 과학자, 철학자, 건축가였던 레오나르도 다 빈치. 그는 르네상스 예술인 가운데 가장 다재다능하고, 신비에 싸인 진정한 Universal man이자, 인류 최초의 산업디자이너(?)다. 늘 호기심에 가득 차 있고, 독창적이며, 복잡한 성향을 지녔던 다 빈치. 전설적인 평판 뒤에 숨은 그의 진정한 면모는 무엇인가. "모나리자"와 "최후의 만찬"등의 명작에 얽힌 이야기는 무엇인가. 당시 다 빈치가 처했던 물리적 상황과 일상의 순간. 그가 먹었던 음식, 입었던 옷까지 생생하게 그려지고 있고, 레오나르도의 메모와 노트부터 당대의 역사적 사건까지 광범위하게 탐구하여 완성한 가장 흥미롭고 인간적인 모습의 다 빈치 전기다... 450페이지가 훌쩍 넘어 꽤나 두껍지만, 그동안 잘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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