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m짜리 얼음체스
최고의 겨울 스포츠는 무엇일까? 스키? 스노보드? 천만의 말씀. 겨울엔 체스다. 지난해 모스크바의 푸시킨 광장과 런던의 트라팔가 광장에선 양 도시를 대표하는 체스 프로팀이 "친선" 대결을 펼쳤다. 도시의 명소인 광장을 64 제곱미터 넓이의 체스 판으로 바꿨고, 체스 말은 1m 높이의 얼음을 두 도시의 대표적인 건축물 (모스크바 팀의 킹은 크렘린 탑 가운데 하나고, 런던 팀의 킹은 빅뱅이었다.) 모양으로 깎아 만들었다. 한 수의 제한 시간인 30초마다 양국 선수의 플레이는 대형 전광판에 중계되었다. 시간 제한과 역사적 의미, 프로선수와 관중, 대규모 광장, 국제 중계... 이런 친선 경기는 보통 친선보다 전선의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법이다. 모스크바의 시민들은 체스 세계 챔피언 팀을 꺾기 위한 일념으로 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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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3. 7. 21: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