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잠수함이 나오는 전쟁이야기를 무척 좋아하기도 했지만, 오영석군이 추천한 1997년작 "침묵의 함대"는, (사실 전체적인 전투의 정교함은 살짝 떨어지지만...) 황당하면서도 치밀한 이야기전개가 특별한 대작 군사물이다. 미국의 자본력과 일본의 기술로 양 정부에서 비밀리에 만든 최신예 원자력 핵잠수함이 그들의 통제에서 벗어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인데... (일본은 비핵 3원칙에 의해 핵을 만들수도 살수도 들여올수도 없다.)
함장 가이에다는 잠수함의 명칭을 야마토로 정하고, 독립(?)을 선언하게 된다. 즉, 하나의 국가(?)임을 선포한 것이다. 그리고 그에 대한 조건으로 영국의 거대 보험회사에 야마토라는 국가에 보험을 들 것을 제안하게 된다. 보험의 조건은, 야마토가 계속 항해할 수 있기 위한 식량과 무기 조달을 해주는 조건이다. 이러한 야마토 보험을 든 국가(보험인수인)는 야마토라는 핵잠수함 국가로부터 보호를 받게 되는 것이다. 즉 핵을 갖는 것과 같은 힘을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야마토는 원자력이기 때문에 연료의 조달 없이 무한 운행이 가능하며, 핵잠수함이기 때문에 어느 곳이든 나타나서 핵을 발사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는 것...
그것이 미국이라도, 약소국을 공격한다면 핵보복이 있을 것 이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최대 핵 보유국가인 미국 마저도 억제할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핵억제력과 세계가 진정으로 동등한 세계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이다. (그것에 대한 가능성은 미국의 태평양함대를 전멸시키고, 뉴욕 앞바다까지 출현함으로서 증명해낸다.)
★★★★☆
※ 참고로 이 작가는 우익성향 만화집필로 인기가 있는 사람이라고... ㅡ,.ㅡ;;
※ 위 사진은 2004년 도쿄 Book-Off에서 중고로 권당 550엔에 구입한 669페이지짜리 애장판... (애장판은 11권으로 완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