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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구아트무비 - D-war ★★★☆☆

mOVIES

by 몬스터디자인 2007. 8. 2.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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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쿵 저러쿵 참 말도 많지만,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보고 싶어서, 오늘 씨너스에 댕겨왔다. 8개관이나 있던 이수역 씨너스에, 2개관이나 D-war가 걸려있는걸로 봐서, 꽤나 인기가 있는것 같았고... 평일(목요일) 초저녁임에도 불구하고, 거의 만석이었다.

먼저, 개인적인 감상의 결론은 올초 대박났던 "300보다 재미있다" 이다. (트랜스포머는 아직 미관람 상태...) 대부분의 영화 평론가와 영화잡지에서 그렇게 혹평을 하고, 깔아뭉개버릴만한 영화는 아니라는 것이다. 물론, 여러군데, 헛점도 많다. 쉽게 이해가 안될 정도로 내용전개가 자주 뚝뚝 끊기고, 배우들의 연기도 꽤나 어색하며, 극장의 문제였는지, 중요 순간마다 사운드가 1초정도 뚝 끊기는 일이 대여섯번 정도 있었고... CG와 실사 합성도 어색한 장면이 많다. 브라퀴 군사들도 우뢰매 스타일이라 조금 실소가 터지기도 했고... 전체적인 화면톤도 세련되지 못하고, 너무 거칠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하지만, 영화 중반, 이무기의 LA 시내 난입 scene과 마지막, 이무기 2마리의 박진감 넘치는 대결씬은 위의 죽 열거된 어수룩함을 충분히 상쇄하고도 남는다. 대부분의 괴물영화는 CG의 어색함을 감추기 위해, 주로 밤에 출몰하거나, 잘 보여주지 않는다. 그래서, 관객들은 괴물이 어떻게 생겼는지도 잘 모르고 극장문을 나서는게 다반사였다. D-war는 이무기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준다. 헬기를 집어던지고, 초고층 빌딩에 또아리를 틀며... 주인공 이무기의 강력한 액션모습을 확실히 보여주는 것이다. 그것도 벌건 백주대낮에... 화면에 쏙~ 빠져들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의... 제대로 된 괴물액션장면인 것이다...

이것만으로도 7000원 값은 충분히 하고도 남는다.


개인적으로 아쉬웠던 점은 마지막 엔딩 크레딧에 나오는 심형래 감독의 독백(글로 된)이다. 6년간 열심히 노력했고, 사실,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그는 충분히 만족할 만한 작품을 완성하였다. 그냥 그동안 해왔던 것처럼, 평론가들과 영화잡지가 아무리 악평을 하고, 괴롭혀도... 그냥 그러려니, 하면 그만이다. 꼭, 그렇게까지, 그간의 억울함과 고생을 호소하지 않아도 되었다. 알만한 사람은 다 알고, 심형래 좋아하는 사람은 여전히 그를 좋아한다...

공룡이나 아나콘다등의 파충류 괴물영화를 좋아한다면, 참으로 볼만한 영화다.
아래는 미국판 trail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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