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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 인사이드’ 시대가 열린다 - LG경제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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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몬스터디자인 2009. 7. 29.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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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lgeri.com/uploadFiles/ko/pdf/ind/LGBI1051-19_20090728141052.pdf

상시 연결에 대한 최종 소비자의 니즈, 이동통신을 마치 하나의 부품처럼 이용하여 자신의 제품
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려는 최종 상품 생산업자의 니즈는 이동통신의 부품화라는 새로운 흐름
을 강화할 것이다. 4G 시대의 전개에 따라 발생할 유휴 대역폭을 활용하여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하
고자 희망하는 이동통신 사업자의 니즈 또한 이러한 움직임을 기꺼이 받아들일 것이다. 마치 인텔
이 CPU를 공급한 PC에 ‘인텔 인사이드’라는 라벨을 붙인 것처럼 이동통신 사업자들 또한 자신의
서비스를 공급한 제품이나 서비스에 ‘이동통신 인사이드’라는 라벨을 붙이는 시대가 다가오는 것이
다. 해외의 경우 아직 4G가 이루어지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이동통신의 부품화는 이미 시작된 것
으로 보인다.


★ 아마존 킨들 전자책 서비스 사례

지난 2007년 11월 말, 아마존은 킨들(Kindle)이라는 이름의 전자책 단말기를 팔기 시작했다. 킨들은 기존의 유사한 다른 전자 제품들과는 달리 전자 잉크라는 최신기술을 적용하여 큰 화면에서 긴 시간 동안 책을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마치 책과 같이 밑줄을 치거나 하는 등 많은 부분에서 기존의 종이 책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단말기 이다. 그런데 킨들을 구매한다는 것은 킨들 단말기뿐만 아니라, 킨들로 읽을 많은 신문과 책과 기타 다수의 글을 산다는 것을 뜻한다. 하지만 여기서 끝이 아니다. 비록 킨들의 구매자들은 잘 모를 수 있겠지만, 킨들을 이용한다는 것은 이동통신을 이용한다는 것 또한 포함하고 있다. 왜냐하면 킨들의 컨텐츠 전송이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킨들 단말기는 스프린트의 이동통신 모뎀을 내장하고 있다. 그래서 킨들의 구매자가 무언가 컨텐츠를 구매할 경우 스프린트의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여 해당컨텐츠를 다운로드 받게 된다. 이 때,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기 위한 통신비용은 별도로 지불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비용은 이미 컨텐츠 비용과 단말 가격에 포함되어 있다고 봐야 한다. 즉, 이동통신의 이용 또한 고객이 구매한 것으로 간주해야 한다. 킨들이 제공하는 본질적 가치는 킨들 단말기가 아니라 신문사나 출판사 또는 개인 블로거가 제작한 컨텐츠에 있다. 아마존은 그 컨텐츠를 고객에게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기반으로 킨들 단말기와 이동통신 네트워크를 이용하는 것이다. 말하자면 킨들은 컨텐츠, 그리고 컨텐츠를 효과적으로 판매하기 위한 전자 잉크와 이동통신이라는 세 가지의 핵심 부품으로 이루어진 서비스-제품 복합 상품이라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킨들은 이동통신 없이는 존재할 수 없는가 하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컴퓨터에 연결하여 컨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도 있다. 또는 다른 무선 기기들처럼 무선랜(WiFi)을 지원하도록 설계하는 것도 가능했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마존은 킨들에 이동통신을 포함시켰다. 더 비싼 원가를 부담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킨들에 이동통신을 포함시킨 것은 결국 킨들 서비스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으로 봐야 한다.

컨텐츠를 다운로드 하기 위해 무선랜이나 또는 컴퓨터를 이용하는 것에 비해 이동통신을 이용하는 것이 몇 가지 장점을 가진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장점은 언제 어디서나 네트워크에 접속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면, 무선랜은 비록 과거에 비해 훨씬 더 많은 수가 공개되어 있다고는 해도 킨들 이용자가 늘 접속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하물며 컴퓨터와 유선으로 연결하는 것은 더 어렵고 복잡할 것이다. 이동통신 네트워크의 또 하나의 장점은 고객이 특별히 조작하지 않아도 컨텐츠를
자동으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는, 이른바 컨텐츠의 Push Service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킨들은 이동통신의 이러한 장점을 이용하여 뉴욕 타임즈, 월 스트리트 저널, 워싱턴 포스트, 르몽드와 같은 일간지를 자동으로 배송하고 있다. 마치 아침에 집으로 종이 신문이 배달되는 것처럼 킨들로 신문이 배달되는 셈이다. 이것은 상시 접속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이동통신이 아니면 실제로 구현하기 매우 곤란한 서비스이다.

아마존의 킨들이 가진 구조를 다시 정리하자면, 핵심 가치를 구성하는 컨텐츠, 그 컨텐츠를 저장하고 화면에 보여주는 기능을 수행하는 단말, 컨텐츠와 단말을 상시적으로, 그리고 능동적으로 연결 시켜주는 이동통신의 세 가지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아마존 사장인 제프 베조스의 말처럼 킨들은 제품이 아니라 서비스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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