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라 형용할 수 없는... 기이하지만, 훌륭한 앨범... 밴드 이름부터 특이하지만, 이들의 초현실적인 노래들은 더 특이하다. 한두번 들을 때는 얄궃어도, 계속 듣다보면, 가사를 음미(?)하게 되고, 화려하면서도 허탈하고 비장한(?) 멜로디가 귀에 쏙쏙 들어온다. 참고로, 최근 유명해진 장기하가 눈뜨고 코베인의 드러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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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빠가 벽장 : 사라진 아빠를 찾는 아이들을 가로막으며 "아빠가 벽장 안에 있을 리가 없잖아"라고 외치는 엄마의 신나는 이야기 (혹시, 엄마가 아빠를 처치해버린건가. 왠지 뒤숭숭한 생각이 든다.)
2 납골묘 : 가족 납골묘를 만들려 한다는 아버지에게 '우린 제사에도 관심없고, 아부지보다 더 빨리 죽을거다...'라고 말하는 사가지없는 아들 형제들의 흥겨운 노래,
4 엄마몰래 Space : 넌 엄마 몰래 나의 우주로 들어와야 해... "처음에 만났을 땐 집에 돌아가는 길이었지 너는 넘어져버렸네 그래서 나도 넘어지는 척 했네 사실은 나도 정말 넘어진거였네 너는 날 보지 않았고 그래서 내가 여기까지 왔네 여기 우주까지."
5 바훔톨로메 : 우주에서 만난 섹시 금붕어 괴수 '바훔톨로메'
7 하늘은 UFO : 프로그레시브 느낌이 나는 전자오르간 소리가 최고... 외계인이 내려와서 당신의 말씀을 전하네...
8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 이 앨범의 타이틀곡. 아들아 너는 지구를 지키지 말거라. 아버지는 죽기 전에 얘기했지. 네 엄마 일찍 죽은 것도 다 그것 때문이란다. 지구는 지키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란다.
9 횟집에서 : 회식하다가 피곤하면, 집에가서 쉬면 된다... 눈치볼 것 없이... ㅡ,.ㅡ;;
※ 보컬 깜악귀가 홈페이지에 작성한 2집의 전체 이야기 --> 아빠가 벽장 안에 있을 리가 없잖아. 엄마는 말했다. 그러나 나는 아버지의 유언을 기억한다. 우주로 가서 바훔톨로메(Bahumtolome)를 찾아라. 기억하거라. 하지만 절대 지구는 지키지 말거라. 메마른 입술을 축이며 말하는 것이었다. 지구는 지키는 사람들이 따로 있는 거란다. 니 엄마 일찍 죽은 것도 다 그것 때문이란다. "아빠, 엄마는 안 죽었는데요"라고 말했지만 그는 고개를 떨구고 더이상 숨을 쉬지 않았다. 나는 아버지의 유언대로 우주로 나갔다. 우주는 너무 넓어서 숨을 쉴 수도 없었다. 그리고 결정적인 사실을 발견! 지구의 하늘은 UFO였다! 아주 거대한 하늘색 UFO였던 것이다. 그게 날아가 버리면 지구의 하늘은 사라질 것이었다. 나는 아버지의 유언을 이해하였다. 이렇게 거대한 것을 나의 힘으로 뭘 어떻게 할 수 있단 말인가. 그 때 나는 거대한 금붕어 한 마리를 보았다. 우주를 유영하는 한 마리의 금붕어. 달마 대사의 얼굴을 하고 S라인을 자랑하며 휘익 - 내 앞에 나타났다… 무엇을 하고 싶으냐. 금붕어가 물었다. 나의 섹시 파워로 모든 것을 해결해주마.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모든 것이 희미해졌다. 나는 벽장 안에 있었고 이 모든 것을 기억하고 이해하였다. 우주는 벽장 안에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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