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극장도 잘 못가고, 집에서 DVD도 잘 안보고... 이렇게 가끔 TV에서 해주는 흘러간 옛 영화로 일주일의 시름을 달래곤 하는데... 그마저, 바로 못보고, 녹화해두었다가, 오늘에야 겨우 보게되었다.
더빙판으로 봐서 그런지, 시끌시끌하게 주인공 둘이서 치고박고 입씨름하는 장면이, 1편에 비해 영 어색하고, 어중간하긴 한데, 화끈한 고속도로 추격씬이나, 시가전 액션만큼은 정말 대단했다... 카메라 연출 또한 무척이나 화려해서, TV에서 화약냄새가 나는 것같은 그런 느낌이랄까...
영화 후반부, 마지막 한방을 위해, 헬기전세(?)내서, 아예 쿠바로 원정공격을 떠나는데, 재미있는 사실은, 쿠바 남동쪽 끝자락 관타나모라는 곳에 미군기지가 있다는 사실... 어허, 이게 진정 가능한 일인가, 하고 지식인을 찾아보니...
"관타나모 해군기지는 미군의 해외 기지 가운데 가장 오래된 기지로, 1898년 4월 11일, 스페인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관타나모에 미해군 1개 대대가 상륙해 건설한 기지로, (이 전쟁의 승리로 미국은 필리핀을 얻게 된다.) 1903년에는 기지임대에 관해 쿠바와 계약을 체결했다. (매년 금화 2,000개(약 4,085달러)의 기지 사용료를 지불하는 대신 미국이 원할 때까지 기지를 이용한다는 불평등 계약) 관타나모 기지에 최고의 긴장감이 흘렀던 것은 1962년 10월에 발생한 쿠바 미사일 위기 때였다. 미국은 즉시 관타나모 기지에 해병 2개 사단을 증파했고, 1964년엔 쿠바측이 기지에 물공급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후 냉전이 종식되면서 관타나모 기지의 중요성도 많이 떨어져 한때 500명 정도의 군인이 주둔하는 사격훈련장으로 이용되기도 했으나, 2001년 미국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사로잡은 탈레반과 알카에다 포로들이 이곳에 억류되면서 세인의 시선이 집중됐다. 이들을 경비하기 위해 다시 1,000여명의 미군이 증파되었고, 특히 1월 중순 이들 150여명이 수용된 ‘캠프 엑스레이(X-Ray)’에서 전쟁포로로서의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 비인도적 대우를 받고 있다고 해서 국제 앰네스티를 비롯한 인권단체들과 유럽 각국의 인권 비판이 제기되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미군이 포로로 잡은 아프가니스탄인들에게 가혹행위를 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 (MBC 주말의 명화 2008-1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