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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도 타다오의 세계 "인간, 자연 그리고 건축" - 2008 한화 세계 명사 초청 강연회 (9월 18일 - 63빌딩)

iDLE tALK

by 몬스터디자인 2008. 9. 22. 2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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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빌딩의 강연회장은 꽤 넓직했으나, 책상이 있는 앞자리는 대부분, 한화 빼찌를 단, 양복쟁이들이 주로 차지하고 있었고, 일반인들은 책상없이 빼곡이 의자만 놔둔 뒷쪽에 자리잡았다. 무슨 그룹 행사도 아니고, 어차피 인심쓸 바에는, 좀 더 일반인들을 배려하는 게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강연이 끝나고 퇴장할때 재미있었던 것은, 사회자가 "안도 타다오 선생께서, 맨 앞자리에 자리잡은 VIP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시고, 퇴장하겠습니다."라고 해서, 좀 황당했는데, 결국, 안도 타다오 선생은 제일 가까이 앉아있는 사람 하나랑만 건성으로 악수하고 바로 퇴장... 사회자 완전 당황... 크...

아무튼, 고수만이 내뿜을 수 있는, 여유로우면서도 특유의 강한 포스 (안도선생 강연장 입장때, 내 옆을 스쳐 걸어가는데, 소름이 쫙~)와 에너지를 느낄수 있어서 밤늦도록 행복했던 하루였다.  

1) 싸움이 없는 곳에는 감동도 없다. --> 인생철학이라고 함.. ㅡ,.ㅡ;;
2) 본인이 제일 좋아하는 것 2가지 : 복싱과 개
3)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애착이 없다면, 건축가로서 자격이 없는 것이다.
4) 옆집사는 목수 아저씨와 함께 자기집을 개조한게 14살때.... 최초의 건축일...
5) 싸움을 하면서도 돈을 벌수 있다는 사실에, 복싱을 하게 됨... --> 흠좀무...
6) 최근 UAE 아부다비의 해양박물관 의뢰 받고 작업중... (프랭크 게리는 구겐하임 미술관, 장누벨은 국립 아부다비 박물관, 자하 하디드는 공연예술센터... 쩝... 완전 환상의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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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베네통 파브리카 커뮤니케이션 연구센터 확장/재건축 작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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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이태리 베니스에서 17세기 건물을 개조해서 미술관으로 만들어 달라는 의뢰를 받음 --> 이를 위해, 기존 건물앞에 크게 천으로 "공사중-안도 타다오"라고 씌워놨는데, 도요타의 사장이 이걸 보고, 안도 타다오가 베니스의 건물을 산 줄 알았다고 함. --> 안도타다오는 자원절약 차원에서 재건축을 옹호한다고 함.
9) 현재 사무실에 대한 에피소드 --> 어른2, 아이1 용으로 조그만 주택을 짓는 도중, 클라이언트가 쌍둥이를 낳게 되었고, "당신 때문에 쌍둥이를 낳았다. 이 주택은 당신이 사야 된다."고 해서, 구입후, 사무실로 쓰기 시작함. (안도 타다오는 쌍둥이로 태어남...) 자기 공간을 설계하게 되자, 클라이언트의 마음을 좀 더 잘 이해하게 되었다고 함. 결국 그 집 위로 한 층을 더 올렸고, 옆집도 사서 그 집도 위로 한 층 올렸다. --> 건축은 정지된 것이 아니고 자라나는 것이다.
10) 사무실에 어느날 개가 찾아옴. 그때부터 개를 기르게 되는데, 개 이름을 丹下健三 (단케 겐조)로 지으려 하자, 직원들이 반대함. 이때, 안도 타다오는 젊은 사람들은 대가를 뛰어넘을 마음 가짐이 되어 있어야 한다고... ㅡ,.ㅡ;; 그래서, 코르비지에로 지어버림.
11) 오사카의 산토리 미술관 --> 큰 건물은 이게 처음이라고 함. 산토리 미술관 앞바다에 돌고래 3마리를 기르자고 제안함. (오사카 시장이 반대하다가, 먼저 죽음...), 최근 새로 바뀐 오사카 시장에게 다시 제안함. (돈 많이 든다고 역시 반대하나, 본인의 꿈을 위해 계속 밀어부칠 예정), 안도 타다오는 오사카 시장에게, 오래된 서구식 건물을 헐지 말고, 그 안을 계란 형태의 건축물로 개조하자고 제안했다가, "안도씨, 이상한 짓 좀 하지 마세요."라고 퇴짜맞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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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안도 타다오의 첫작품인 스미요시 공동주택을 10월 2일부터 도쿄 갤러리 "마"에서 전시한다고 함. --> 스미요시 공동주택은, 살기가 힘든 집이라고 한다. 에너지를 사용하지 않는 집을 건축해야 한다는 믿음에 화장실에 가려면 건물에서 나와야 하고, 냉난방이 필요없도록 만들어진 집이라고 설명했다. 집주인 보고 추우면 옷을 한 겹 더 입고, 더 추우면 옷을 한 겹 더 입고, 그래도 추우면 옆에 있는 체육관에 가서 운동하라고 했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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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나오시마 미술관 때문에 주변도 많이 발전하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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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인간은 미완의 상태로도 나쁘지는 않은 것 같다.
15) 오모테산도 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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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미술가 하나가 아주 좁은 대지를 갖고 있었는데, 여기에 천장이 아주 높은 아틀리에와 갤러리, 그리고 아주 큰 욕조를 갖춘 집을 가지고 싶다고 했다. 예산이 겨우, 2억5천 정도밖에 안되서, 직원들은 전부 반대했으나, 안도는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고 함. 아무튼, 천장이 높은 아틀리에와 갤러리는 만들었으나, 이 미술가는 큰 욕조는 어디 있냐며, 욕조도 만들어 놓으라고 했다. 안도 타다오는 고심 끝에 근처에 있는 대중 목욕탕을 가라고 했다는...
17) 미드타운 : 이세이 미야케 미술관 --> 16mm 철판 1장으로 지붕을 만들었다고 함. 조르지오 아르마니가 이것을 보고, 이태리에 똑같은 건물을 지어달라고 했는데, 거절함. 이태리에는 일본만큼 뛰어난 시공기술자가 없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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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이케부쿠로 근처에 짓고 있는 지하철역 --> 지하 30미터에 거대한 오픝구조로 짓고 있음. 환기와 냉방을 자연적으로 해결함.
19) 2016년 도쿄 올림픽 유치를 위해, 1964년 도쿄 올림픽 스타디움을 재활용하고자 함.
20) 우미노모리 (바다의 숲) 프로젝트 --> 모금으로, 도쿄 근처의 쓰레기산을 녹지화 하려는 프로젝트, 2007년부터 시작하였고, 10년내 완료할 예정 --> 이 강연 끝나고 모금을 하고 싶었는데, 한화측에서 안된다고 했다고 함. 한국은 역시 폐쇄적이라며 궁시렁...
21) 현재 U2 보노의 자택 설계중...
22) 3가지 꿈 --> 모든 초등학교 운동장을 잔디로 덮고 싶다. 전봇대를 전부 뽑아, 전선을 땅으로 보내고, 그 자리에 나무를 심고 싶다. 철도길 주변을 전부 녹지화 하고 싶다. (이미 시작)
23) 평론가들이 말하는 안도 타다오 건축의 핵심은 빛과 노출콘크리트라고 하는데, 본인 생각은 어떠한가? --> 건물에 들어갔을때, 건축물이 살아있다는 느낌을 사람들에게 주는 것이 중요하다.
24) 설계 할때 가장 먼저 고려하는 것 --> 꿈을 따라가라.
25) 소싯적 건축여행당시, 로마 판테온에서 많은 영감을 받았고, 가장 좋은 건축물이라고 생각함.
26) 슬럼프에 대해서 : 나는 항상 슬럼프다. 빠져나온 적이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럴 때에는 옛 그리스, 로마 건축물 사진첩을 많이 본다.
27) 젊은 사람들을 위한 조언 : 항상 책임감과 긴장감을 갖고 있어야 한다. 이것이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 항상 현장을 둘러보고, 고객을 만나서 그들의 요구사항을 긴장하며 들어야 한다고 함.
28) 긴장하지 않고, 시간만 때우려는 직장인 근성을 버려라. (자기가 서울에 와 있는 동안 직원들은 놀고 있을거라고 농담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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