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전세계 거대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회사가 지배하는 시장은 끝이 난듯 싶다. 그동안, 야금야금 기능추가하고, 스펙경쟁만 하면 되었던 휴대폰 시장은, 개발 플랫폼을 완전 공개하고, 써드파티들을 집중 육성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수백개, 수천개 동시에 공급해 버리는 서비스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는 모두에게 좋다. 애플에게 좋고, 소비자에게 좋고, 개발자에게도 좋다. 다만, 이통사와 경쟁 휴대폰 제조사들에게만 지옥인 것....
이제 진정한 모바일 2.0의 시대가 열린 것이 아닐까... MS가 윈도우로 OS시장을 완전 접수하고, 애플이 iPod과 iTunes로 음악시장을 점령했듯이... 2010년 초쯤 되면, 애플이 세계 5위 정도의 휴대폰 제조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침 8시부터 애플사이트에 들어가서, 키노트 스피치를 보는데, 수도없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다가, 점심시간쯤 되니, 그나마 좀 수월하게 볼만했다. 다음 키노트때부터는 한 두시간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접속해야 할듯...
자, 내용요약과 화면 캡쳐 시작...
1) iPhone 2.0 SW : 기업관련 내용들, SDK, 새로운 기능들... 3가지를 위주로 소개하겠다고 하면서, 무려 25만명이 무료 iPhone SDK를 다운로드 했다고 자랑함.
2) 단 몇번의 클릭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버리는 Xcode, Interface builder, iPhone 시뮬레이터 , 최적화툴 Instruments 소개... 이렇게 쉽고 간단한 개발툴 full set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재주다... SDK는 그렇다 쳐도, 최적화툴까지 만들어 배포하다니...
3) Sega : 수퍼 몽키볼 게임 소개. 가속도센서를 이용하여, 몽키볼을 굴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간다. 속도도 훌륭하고, 꽤 재미있어 보인다. 옛날 LG CYON 3600 게임폰의 공굴리기 게임과 비슷한 스타일...
4) eBay 어플리케이션 소개
5) GPS와 맵으로 근처 가장 가까이 위치한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Loopt 소개
6) 유명한 블로그 소프트웨어 Typepad의 모바일 버전 소개
7) Associated press 모바일 뉴스 네트워크 뷰어 : 전세계의 뉴스기사, 관련 이미지, 관련 비디오등을 iPhone에 맞게 볼 수 있다. 현재 위치를 선택하면, 그 지역의 로컬 뉴스를 모아서 보여준다.
8) Pangea software : 퍼즐게임(흐르는 물방울을 콘트롤하여 목표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과 원시인 레이싱 게임 (조금 썰렁해 보임...) 소개
9) Cow music : 피아노와 드럼, 블루스를 연주하는 12 Bar blues, 베이스 기타등의 연주 어플리케이션 소개 --> 가장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음...
10) MLB.com : 모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게임들의 정보를 매우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실시간 야구경기를 비디오로도 볼 수 있다.
11) Modality :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모바일 학습자료
12) MIM vista : 병원의 CT데이터, 초음파 데이터등의 이미지, 동영상등을 쉽게 확대, 축소하고 환자와도 공유할 수 있다.
13)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사의 3D액션 게임 소개 (PSP의 3D게임등에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 속도를 보여주었다.)
14) 수동으로 프로세스를 관리해야 하는 윈도 모바일의 task manager가 얼마나 불편한지 삼성 블랙잭을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15) iWork 어플리케이션 : 모든 다큐먼트 업무가 가능하다. 스프레드 쉬트, 키노트까지... MS 오피스파일도 전부 읽을 수 있음.
16) Bulk delete & move : 다중선택후, 지우고, 이동하는 기능 신규 제공
17) 공학계산기 제공 : 세로로 된 기존의 간단 계산기를 가로로 돌리면, 공학계산기로 바뀐다.
18) Parental controls : 청소년들이 폰을 사용하는데에 있어, 여러가지 제한을 걸 수 있다. iTunes에서 유료 다운로드를 못하게 한다든가...
19) 아시아 언어 대거 추가 : 중국어의 경우, 필기체 인식도 가능해졌다. 물론 한글도 지원...
20) iPhone 2.0 소프트웨어는 7월 11일날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iPod Touch 사용자의 경우, 9.99$를 내고 유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21) Apps store 오픈 : 써드파티업체들의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무선으로 다운로드 하고 인스톨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크기가 10메가 넘으면, Wi-FI와 iTunes를 통해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10메가보다 작으면, 3G망을 통해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다만, Fairplay DRM이 달라붙는다... ㅡ,.ㅡ;;
22) 어플리케이션을 메일에 첨부하여 Ad Hoc distribution도 가능함.
23) mobile me : me.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메일, 사진, 주소록, 스케쥴, 문서 등등 모든 정보를 보관하며, iPhone과 맥, PC 사이를 실시간으로 싱크하고 관리할 수 있다. --> 20기가의 개인 용량을 제공하며, 1년에 99$을 내면 쓸 수 있다. (기존 .Mac을 대체함.) --> 재미있는 것은 mobileme의 로고가 옛날 윈도 밀레니엄 에디션 (me)과 비슷하다는 것...
27) iPhone 3G는 GPS도 탑재 되었음. 사진에 GPS 위치정보를 지오태그 할 수 있음.
28) 몇개월내로 70개국에 출시하겠다. (리스트에 한국은 빠져있는데, KTF를 통해 올연말 쯤 출시될 것으로 다들 예상하고 있다. KTF가 SKT를 한방 먹일 수 있는 유일한 카드...)
29) iPhone 3G 16기가 버전을 299$에 판매예정. 16기가 버전에 한해, 화이트 버전을 판매함. 참고로, 기존 스테인레스 스틸이었던 뒷면이 플라스틱으로 바뀌었음. 가격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AT&T의 2년 약정 프로그램에 가입을 해야 하고, 또한, 무슨 데이터 요금제도 추가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첫버전처럼, 공기계만 따로 구입도 불가능하여, 구입즉시 개통을 해야 한다고 함. 이로써, 공기계만 싸게 사서, 국내에서 몰래(?) 써보겠다는 소박한 꿈은 물거품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