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be에서 불법소프트웨어 단속나온다고 해서, 컴퓨터 포맷하고 메일정리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2005년 5월 회사시스템에서 날아온 뉴스메일중에서...
'동네축구'를 보신적이 있으십니까? 공이 있는 주변에 골키퍼를 뺀 대부분의 선수들이 몰려 엉켜있는, 그래서 관중은 재미가 없고, 선수는 지치기만 하는 그런 답답한 축구...
반면에 박지성, 이영표 등이 뛰고 있는 유럽 프로 축구의 시원시원한 장면들. 공간을 넓게 활용하는 경기 운영, 빈 공간에 공을 찔러주면 공격수는 이미 그곳에 가서 공을 기다리고 있는 모습.
그렇습니다. 동네 축구는 공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고, 프로 축구는 공이 ‘있어야 할 곳’으로 뛰어갑니다. 그 차이입니다. 동네 축구는 공 주변에서 항상 바쁘게 뛰어다니지만, 정작 골을 잘 넣진 못합니다. 프로 축구처럼 게임의 패턴을 분석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리고 예측을 해서 공이 가 있어야 할 곳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다가오는 공을 정확히 패스 받을 수 있습니다.
동네 축구를 답답하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정작 자신이 게임에 참여하게 되면 눈앞의 공을 쫓아가기에 급급해져서 현재 자신의 위치가 어디인지, 어디로 공을 차야할지 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공은 어디로 가고 있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