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나 특이한 책이다. 일주일만에 사람이 살 수 있는 흙집을 지을 수 있다는 제목이 일단 눈길을 끌었는데, 어렸을때 놀았던 프라모델 그림 매뉴얼처럼, 상세하게 할일과 준비물, 그리고 일주일간 하루하루마다의 작업 공정등이 정리되어 있어, 실제로 지어볼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서론에 너무 거창하게 친환경건축과 지은이 자신의 철학에 대해서 장황하게 설명을 해놓고, 정작, 흙집을 지을때에는 비닐이나, 실리콘, 시멘트등 환경친화적이지 못한 재료가 아무렇지도 않게... 많이 쓰여지고 있어서, 좀 당황스러웠다.
저자가 소개하고 있는 흙집에서 제일 맘에 드는 점은 구들 바닥에 공병을 깔아 열 효율을 높인 점, 또 하나 들라면, 누워서 천장을 통해 하늘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구들장, 서까래, 너와, 아궁이.... 기타 등등 그동안, 듣고 보기만 했었던 우리 전통가옥 구조들이 실제로 어떻게 생겼는지, 어떤 원리로 아궁이에 불을 때면 방바닥이 골고루 데워지는지, 연기는 어떤 경로를 통해서 굴뚝으로 나가게 되는지에 대해서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져 있어서 좋았다.
http://www.mudashram.com/온가족이 모여 한번쯤 이런 흙집을 같이 지어본다면, 얼마나 행복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