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5일 노키아는 암스테르담에서 열린 ‘노키아 월드 콘퍼런스’에서 내년 유니버설뮤직그룹과 함께 자사 휴대폰을 구입한 소비자들에게 1년간 곡 수에 제한 없이 무료로 유니버설뮤직이 보유한 음악들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리 페카 칼라스부오 노키아 최고경영자(CEO)는 “휴대폰만 구입하면 별도의 요금 부담 없이 원하는 음악을 원하는 만큼 가질 수 있으며 또 1년이 지나도 한 번 소유한 음악은 영구적으로 들을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음반사들과 이동통신 회사, 휴대폰 업체들이 추진해온 현재의 디지털 음악 사업은 곡당 일정 금액을 받고 파는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애플의 경우 곡당 0.99∼1.29달러에 판매하고 있으며 MS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아이폰이나 아이팟·준과 같은 일부 단말기에서만 들을 수 있도록 폐쇄적으로 운영돼 이를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불거지기도 했다. 또 최근 전 세계 휴대폰·이통업체·음반사들이 모여 만든 ‘뮤직스테이션’이란 서비스가 그나마 개방적인 모델을 추구하고 있지만 이 역시 월 또는 주간 단위로 일정 금액을 결제해야 하는 불편과 계약 기간이 끝나면 소비자가 다운로드받은 음악이라도 다시 들을 수 없는 제약이 있었다.
이는 모두 이해 당사자들이 수익을 최대한 보전하기 위해 만든 제약들이었는데 노키아와 유니버설뮤직 측이 이번에 관행적인 장벽을 없앤 것이다. 노키아-유니버설의 서비스는 별도의 사용료 없이 수 백만곡의 음악을 공짜로 쓸 수 있다는 점뿐 아니라 한 번 내려받은 음악을 CD와 PC 등에서 다양하게 즐길 수 있기 때문에 기존보다 훨씬 개방적인 사업 모델이다. 무한 사용·무한 복제는 음반 회사들로서는 부담이지만 소비자 혜택을 늘려 휴대폰과 음악을 더 많이 팔겠다는 셈법이 숨어 있다. 루시안 그레인지 유니버설 회장은 “디지털 음악 시장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했다. 그는 또 “이번 계약이 소비자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이라고 말했다. 단 유니버설뮤직은 소비자에겐 공짜로 음악을 제공하는 대신 노키아로부터 휴대폰이 판매될 때마다 일정 금액을 받기로 했다. 양사의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전해지지 않았다.
노키아 측은 유니버설에 이어 소니BMG·EMI·워너뮤직 등 나머지 대형 음반사들과도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했다. 노키아와 유니버설의 도전이 불법 복제에 시달리고 있는 디지털 음악 시장을 살리고 휴대폰 판매 증가도 유발하는 혁신적인 사건이 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이 서비스는 내년 8월께 시작될 예정이다.
출처 : 전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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