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로와 샤아와 같은 괴물 뉴타입 파일럿들과는 상관없는 지구 연방군 지상군의 평범한 08소대 이야기... 말이 좋아 육전형 건담이지, 건담 개발하다 버리거나 남은 부품들을 가지고 만든 게릴라 백병전용 재생건담(?)을 가지고 싸운다는 설정이 무척 독특하며, 우주에서는 한없이 작아보이는 모빌슈트도, 지구에서는 꽤나 육중한 면모를 뽐낸다. 월남전을 모토로 만들었다는 작품답게, 정글느낌이 물씬 풍기며, 매우 사실적이면서도 실제 전장의 모습을 보여주는 듯한 리얼리티를 담고 있다. 물론, 내용전개도 손에 땀을 쥐게 할 만큼 알차고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레이저 광선총으로 스나이퍼도 하는 건담의 박진감넘치는 전투장면도 멋지지만, 로미오와 줄리엣을 연상시키는 연방군 소위인 시로 아마다와 지온군인 아이나 사할린의 목숨을 건 사랑이야기가 사실 이 작품의 정수이다. 건담 빔샤벨로 눈을 녹여, 둘이 온천을 하는 장면은 최고 압권~~~ 그리고, 아이나가 조종하는 거대한 아프라사스 (팔다리 없는 거대한 몸체에 자크 얼굴만 있는...)의 등장도 꽤 근사하다...
하지만, 퍼스트건담과 맞지 않는 여기저기 크고작은 설정상의 오류 (지구권 최대의 전투인 오뎃사 전투에도 투입되지 못했던 육전형 건담이 이미 양산되고 있었다는 점등...)가 존재하여, 좀 어리둥절 할 때가 있다.
원래는 편당 25분짜리 OVA 11회로 씨리즈가 아쉽게 끝나는데, 12회 (미켈과 키키가 시로와 아이나를 찾아나서는...), 13회 (밀러대령이 시로 아마다의 스파이혐의 취조를 하면서 모든 에피소드를 요약해서 보여주는 극장판...) 등의 특별판도 존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