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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웹에서 다시 보게된 위 이미지는, 사용자 요구사항과 개발자들간의 괴리를 보여주는 워낙 유명한 그림이긴 한데, "고객에의 청구금액", "받은 서포트"등 몇가지 그림이 좀 더 추가 보강(?)되어, 많은 개발자들, 기획자들을 더 고민(?)에 빠뜨리고 있다.

최근 회사에도 부쩍 Requirement engineering 교육이 늘어난 이유도, 요구분석에 대한 중요성 강조와 프로젝트 말미에, 늘 발생하고야 마는 엄청난 낭비 비용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완벽한 고객요구사항 분석은 환상이 아닐까라는 게 최근 내 고민... 아예, 애플처럼 스티브 잡스의 초기 컨셉대로 용기있게 밀어 붙여, 개발하고, 일단 출시한 후, 추후에 발빠른 업데이트와 업그레이드로 고객의 인정을 받는게 더 쉽고, 비용절감측면에서 이익이 될 듯... 물론, 초기컨셉 자체가 훌륭해야 되겠지만...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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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세계 거대 휴대폰 제조사와 이동통신 회사가 지배하는 시장은 끝이 난듯 싶다. 그동안, 야금야금 기능추가하고, 스펙경쟁만 하면 되었던 휴대폰 시장은, 개발 플랫폼을 완전 공개하고, 써드파티들을 집중 육성해, 소비자들이 원하는 어플리케이션들을 수백개, 수천개 동시에 공급해 버리는 서비스 플랫폼 경쟁으로 바뀌게 되었다. 이는 모두에게 좋다. 애플에게 좋고, 소비자에게 좋고, 개발자에게도 좋다. 다만, 이통사와 경쟁 휴대폰 제조사들에게만 지옥인 것....

이제 진정한 모바일 2.0의 시대가 열린 것이 아닐까... MS가 윈도우로 OS시장을 완전 접수하고, 애플이 iPod과 iTunes로 음악시장을 점령했듯이... 2010년 초쯤 되면, 애플이 세계 5위 정도의 휴대폰 제조사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아침 8시부터 애플사이트에 들어가서, 키노트 스피치를 보는데, 수도없이 끊겼다 이어졌다를 반복하다가, 점심시간쯤 되니, 그나마 좀 수월하게 볼만했다. 다음 키노트때부터는 한 두시간 좀 더 일찍 일어나서 접속해야 할듯...

자, 내용요약과 화면 캡쳐 시작...

1) iPhone 2.0 SW : 기업관련 내용들, SDK, 새로운 기능들... 3가지를 위주로 소개하겠다고 하면서, 무려 25만명이 무료 iPhone SDK를 다운로드 했다고 자랑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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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단 몇번의 클릭으로 어플리케이션을 만들어버리는 Xcode, Interface builder, iPhone 시뮬레이터 , 최적화툴 Instruments 소개... 이렇게 쉽고 간단한 개발툴 full set을 만들어서, 온라인으로 배포하는 것도 정말 대단한 재주다... SDK는 그렇다 쳐도, 최적화툴까지 만들어 배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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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Sega : 수퍼 몽키볼 게임 소개. 가속도센서를 이용하여, 몽키볼을 굴려 스테이지를 클리어 해나간다. 속도도 훌륭하고, 꽤 재미있어 보인다. 옛날 LG CYON 3600 게임폰의 공굴리기 게임과 비슷한 스타일...

4) eBay 어플리케이션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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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GPS와 맵으로 근처 가장 가까이 위치한 친구에게 전화를 하거나, 메시지를 보낼 수 있는 모바일 어플리케이션 Loopt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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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유명한 블로그 소프트웨어 Typepad의 모바일 버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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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Associated press 모바일 뉴스 네트워크 뷰어 : 전세계의 뉴스기사, 관련 이미지, 관련 비디오등을 iPhone에 맞게 볼 수 있다. 현재 위치를 선택하면, 그 지역의 로컬 뉴스를 모아서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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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Pangea software : 퍼즐게임(흐르는 물방울을 콘트롤하여 목표지점으로 이동시키는...) 과 원시인 레이싱 게임 (조금 썰렁해 보임...)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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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w music : 피아노와 드럼, 블루스를 연주하는 12 Bar blues, 베이스 기타등의 연주 어플리케이션 소개 --> 가장 큰 박수와 환호가 터져나왔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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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MLB.com : 모든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의 게임들의 정보를 매우 자세하게 볼 수 있다. 실시간 야구경기를 비디오로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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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Modality : 의과대학 학생들을 위한 모바일 학습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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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MIM vista : 병원의 CT데이터, 초음파 데이터등의 이미지, 동영상등을 쉽게 확대, 축소하고 환자와도 공유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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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디지털 레전드 엔터테인먼트사의 3D액션 게임 소개 (PSP의 3D게임등에 그다지 뒤떨어지지 않는 속도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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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수동으로 프로세스를 관리해야 하는 윈도 모바일의 task manager가 얼마나 불편한지 삼성 블랙잭을 예로 들며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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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iWork 어플리케이션 : 모든 다큐먼트 업무가 가능하다. 스프레드 쉬트, 키노트까지... MS 오피스파일도 전부 읽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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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Bulk delete & move : 다중선택후, 지우고, 이동하는 기능 신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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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공학계산기 제공 : 세로로 된 기존의 간단 계산기를 가로로 돌리면, 공학계산기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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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Parental controls : 청소년들이 폰을 사용하는데에 있어, 여러가지 제한을 걸 수 있다. iTunes에서 유료 다운로드를 못하게 한다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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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아시아 언어 대거 추가 : 중국어의 경우, 필기체 인식도 가능해졌다. 물론 한글도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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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iPhone 2.0 소프트웨어는 7월 11일날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며, iPod Touch 사용자의 경우, 9.99$를 내고 유료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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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Apps store 오픈 : 써드파티업체들의 모든 어플리케이션을 무선으로 다운로드 하고 인스톨 할 수 있다. 애플리케이션의 크기가 10메가 넘으면, Wi-FI와 iTunes를 통해서만 다운로드 가능하다. 10메가보다 작으면, 3G망을 통해서도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다만, Fairplay DRM이 달라붙는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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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어플리케이션을 메일에 첨부하여 Ad Hoc distribution도 가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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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mobile me : me.com이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메일, 사진, 주소록, 스케쥴, 문서 등등 모든 정보를 보관하며, iPhone과 맥, PC 사이를 실시간으로 싱크하고 관리할 수 있다. --> 20기가의 개인 용량을 제공하며, 1년에 99$을 내면 쓸 수 있다. (기존 .Mac을 대체함.) --> 재미있는 것은 mobileme의 로고가 옛날 윈도 밀레니엄 에디션 (me)과 비슷하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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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현재 600만대의 iPhone이 판매되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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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DGE 네트웤과 3G네트웤에서의 속도차이를 비교함. 웹사이트를 로딩하는데, 3G는 21초, EDGE는 59초, Wi-Fi는 17초가 걸림. Nokia N95와 Treo 750의 WCDMA와 비교해도 약 36% 빠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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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Battery life도 훨씬 좋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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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iPhone 3G는 GPS도 탑재 되었음. 사진에 GPS 위치정보를 지오태그 할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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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몇개월내로 70개국에 출시하겠다. (한국은 빠져있음.) --> 단, KTF에는 반드시 올연말 쯤 출시될 것이라고 예상함. KTF가 SKT를 이겨먹을 수 있는 마지막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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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iPhone 3G 16기가 버전을 299$에 판매예정. 16기가 버전에 한해, 화이트 버전을 판매함. 참고로, 기존 스테인레스 스틸이었던 뒷면이 플라스틱으로 바뀌었음. 가격은 많이 저렴해졌지만, AT&T의 2년 약정 프로그램에 가입을 해야 하고, 또한, 무슨 데이터 요금제도 추가해야 한다고 한다. 또한, 첫버전처럼, 공기계만 따로 구입도 불가능하여, 구입즉시, 개통을 해야 한다고 함. 이로써, 공기계만 싸게 사서, 국내에서 몰래(?) 써보겠다는 소박한 꿈은 물거품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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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 마지막으로 잡스형님이 2번이나 틀어준, 신규 TV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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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wwdc 2008 키노트 발표에 대한 소감

    2008/06/17 23:36
    삭제
    wwdc 2008 키노트 발표가 있은지 일주일이 지났다.. 요즘 이런저런 일로 피고하기도 하고 해서.. 라이브로 보지 못하고 애플 홈페이지와 팟캐스트를 통해 지난 화요일날 보았다. 그리고 나서 일주일.. 그동안 생각했던것을 정리해 본다.. 1. 이번 wwdc는 그 이름에 충실했던것 같다.. 정말 개발자를 설득하기 위한 키노트 발표의 느낌이다. 물론 3G 아이폰이 나오긴 했지만.. 그보다는 아이폰 SDK가 가장 큰 중심이었던것 같다. SDK로 개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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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군더더기 하나 없는 미니멀리즘의 미학.


1998년 5월, 애플의 창업자이자 CEO인 스티브 잡스가 쫓겨났다가 돌아온 뒤 첫 작품으로 아이맥을 내놓았을 때 일이다. 아이맥은 본체와 모니터가 하나로 돼 있고 사탕 색깔의 속이 비치는 반투명 케이스를 뒤집어 쓴 독특한 스타일의 PC였다. 스티브 잡스는 시사 주간지 '타임'과 인터뷰에서 그때 일을 이렇게 회상했다.

"디자인 스케치를 기술팀에 들고 가니까 엔지니어들이 무려 서른여덟가지 이유를 들면서 못하겠다고 버텼습니다. 저는 말했죠. '아니다. 우리는 이걸 할 거다.' 그랬더니 왜 해야 되느냐고 묻더라고요. 저는 끝까지 우겼습니다. '내가 CEO니까, 내 말대로 하자. 이건 될 거다.' 그렇게 결국 제 고집대로 밀고 나갔고 그해 아이맥은 크게 히트를 쳤습니다."

신제품 설명회에 나온 잡스는 늘 색이 바랜 청바지에 운동화, 그리고 검은색 터틀넥 셔츠 차림이다. 소문에 따르면 그에게는 수백 벌의 똑같은 셔츠가 있다고 한다. 무슨 옷을 입을지 고민할 필요 없이 일에만 몰두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중에게 비친 그는 늘 자신만만하면서도 위트에 넘치고 소탈한 모습이지만 직원들에게는 고집불통의 폭군으로 군림한다.

인터뷰에서 잡스는 이렇게 회상하기도 했다. "그 때 애플을 떠난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사실 제가 해고한 사람들이죠. 그들 대부분은 이제야 나를 이해하게 됐다고 말합니다. 나는 지난 7년 동안 이린 식으로 일해 왔습니다. 그리고 이제 애플 사람들 누구나 내 방식을 이해합니다. 이해 못하면 나가야죠."

이런 그에게 애플의 부사장이면서 수석 디자이너인 조나단 아이브는 최상의 파트너라고 할 수 있다. 아이브가 아이맥의 후속 모델인 뉴 아이맥의 모형을 들고 갔을 때였다. 새로운 디자인은 훌륭했지만 아무래도 잡스의 마음에는 들지 않았다. 그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이브를 돌려보냈다가 다음날 아침 일찍 그를 집으로 불러들인다.

"불필요한 부분은 하나도 없어야 돼."

"아무래도 안 되겠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합시다." 잡스는 좀 더 혁신적인 디자인을 원했고 1년 동안의 노력이 수포로 돌아가게 된 아이브는 하늘이 노래지는 기분이었을 것이다. 두 사람은 잡스의 부인이 가꾼 텃밭을 산책하고 있었다. "이 꽃들처럼 불필요한 부분은 하나도 없어야 돼. 모니터 뒷부분을 어두컴컴하게 내버려두려면 뭐 하러 평면 모니터를 쓰겠어?"

아이브는 해바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었고 다음날 오후 새로운 스케치를 가져왔다. 지름 27cm의 반구형 본체에 모니터가 정말 해바라기처럼 솟아있는, 언뜻 탁상용 전기 스탠드처럼 보이는 완벽하게 새로운 디자인이었다. 잡스는 그때서야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엔지니어들과 싸워가며 이 아이디어를 상용화하기까지 꼬박 2년이 더 걸렸다.

애플의 디자인 철학은 '다르게 생각하기(think different)'와 '사용자 친화적(user friendly)'이라는 말로 정리할 수 있다. 아이브는 잡스의 기대 수준이 너무 높다고 불평하곤 했지만 늘 그런 기대를 완벽하게 만족시켰다. 잡스가 아이브를 신뢰하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도 그 때문이다.

하드웨어를 만드는 IBM이나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애플은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모두 만들어 판다. 최근에는 윈도우를 실행할 수 있는 애플 컴퓨터가 출시되기도 했지만 애플은 맥OS에서만 구동됐고 상대적으로 호환성과 시장 점유율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완벽을 추구하는 잡스의 고집 때문이다.

'CNN'은 "잡스가 애플의 소프트웨어를 자신이 해고할 수 없는 다른 누군가가 만든 하드웨어에서 돌리고 싶어 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잡스는 이와 관련해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따로 만들면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반영할 수 없습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에 책임을 지려하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면 혼란만 남게 됩니다."

잡스의 드라마틱한 인생 역정은 잘 알려져 있다. 1955년 2월, 태어나자마자 버려져 입양됐고 대학에 입학했다가 3학기 만에 중퇴, 코카콜라 병을 팔아가며 생계를 유지했다. 애플이라는 이름으로 부모님의 창고에서 컴퓨터 사업을 시작한 때는 스무살이 되던 1975년. 이 회사는 10년 만에 직원 4천명에 시가총액 20억달러의 거대 기업으로 컸다.

그러나 탄탄대로를 밟을 것 같았던 그는 서른 살 되던 해 이사회에서 쫓겨난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쏟아냈지만 그는 타협할 줄 모르는 독불장군이었고 경영진과 의견 대립이 끊이지 않았다. 애플의 초기 디자인에 참여했던 제프 래스킨이 "잡스가 가는 곳에는 배신과 다툼, 편 가르기가 끊이지 않았다"고 말한 것도 그가 왜 쫓겨났는지를 설명해준다.

잡스는 2005년 6월 스탠포드대학 졸업식 축사에서 그때를 회상하며 "계주에서 바통을 놓친 선수처럼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의욕적으로 새로운 일을 찾기 시작했고 전 재산을 털어 교육용 워크 스테이션을 만드는 넥스트라는 회사를 만든다. 루카스필름의 애니메이션 자회사인 픽사를 사들이기도 했다.

넥스트의 실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다행히도 픽사의 애니매이션 영화, '토이스토리'와 '벅스라이프', '몬스터주식회사' 등은 기대 이상의 흥행을 했다. 잡스는 재기에 성공했고 1997년 6월 넥스트를 애플에 팔아넘기고 임시 CEO로 복귀한다. 잡스는 그때를 회상해 "정말 독하고 쓰디 쓴 약이었지만 그런 약이 필요한 환자도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돌아온 잡스는 다시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아이맥 G5를 개발하던 무렵, 잡스는 "눈에 보이는 나사가 하나도 없어야 한다"고 지시했다. 그런데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이 손잡이 아래 부분에 나사가 하나 있는 모형을 보여줬고 그는 곧바로 해고됐다. 폭군이었지만 그의 결정은 대부분 옳았다. 그리고 애플은 다시 전성기를 맞게 됐다.

직사각형의 컴퓨터에 패션을 입히다.

애플의 혁신적인 기능과 디자인은 누구나 인정했지만 문제는 가격과 호환성이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하던 무렵이었고 사람들은 굳이 애플 컴퓨터를 두 배 이상의 가격을 주고 사야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그때 잡스의 아이맥이 나왔다. 아이맥은 컴퓨터에 패션을 입혔다. 한번 보면 빠져들 수밖에 없는 매력적인 디자인이었다.

아이맥을 이야기할 때 아이브를 빼놓을 수 없다. 잡스가 영감의 원천이라면 아이브는 그 영감을 구현하는 사람이다. 1967년 영국 출생의 그는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져 있다. 애플에 스카우트되기 전까지 탄제린이라는 디자인 회사에서 세면대나 욕조, 변기 등을 디자인했다는 정도만 알려져 있을 뿐이다.

잡스가 애플을 떠나있던 무렵은 아이브에게도 고통스러운 시간들이었다. 다른 많은 회사의 디자이너들처럼 그 무렵 아이브는 비용을 절감하라는 경영진에 맞서 싸워야 했다. 그러나 복귀 이후 잡스는 아이브가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로 만들어줄 적임자라는 걸 알게 됐고 29세의 아이브를 부사장으로 임명했다. 아이브가 쫓겨날 준비를 하고 있을 때였다.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만들어진 아이맥은 케이스 제작에만 65달러가 들었다. 천편일률적인 사각형 케이스를 만드는 다른 컴퓨터 제조업체들이 20달러도 채 들이지 않는다는 걸 감안하면 애플의 디자인 철학을 이해할 수 있다. 아이브는 제대로 된 사탕 색깔을 만들기 위해 사탕 공장을 여러 차례 방문했고 수천 개의 케이스 샘플을 만들어야 했다.

애플의 제품군은 고급 사용자를 위한 파워맥과 파워북, 일반 사용자를 위한 아이맥과 아이북으로 나뉜다. 여기에 도시락 크기의 맥 미니가 있고 한때 G4 큐브도 나왔지만 큰 성공을 거두지는 못했다. 2004년에 나온 아이맥 G5는 순백색에 역시 모니터 안에 본체가 들어간 '올인원' 스타일이었다.

"우리는 절대적으로 꼭 필요한 이외의 것들을 모두 제거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노력을 알아주는 사람은 많지 않았죠. 우리는 계속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했어요. 크게 달라진 게 없어보일지도 모르지만 이 정도 크기에 이 정도 기능을 집어넣기까지 우리는 어마어마한 도전을 해야 했습니다."



하늘 아래 절대적으로 새로울 것.

아이브는 활달한 성격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와 그가 이끄는 디자인팀은 철저하게 외부 접촉을 꺼린다. 아이디어 유출을 막기 위해서다. 애플 직원들조차도 디자인팀 출입은 제한된다. '비즈니스위크'에 따르면 애플의 디자인팀은 15명 내외. 이들의 연봉 초임은 20만달러부터 시작된다. 업계 평균의 1.5배에 이르는 액수다.

이들은 팀웍을 중시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이들은 개인 공간이 거의 없는 커다란 스튜디오에서 함께 일하고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면서 아이디어를 공유한다. 아이디어의 대부분이 피자를 먹으면서 나온다고 할 정도다. 이들은 디자인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와 마케터, 심지어 아시아의 제조업체들과도 긴밀하게 협력하고 제품의 재질까지도 꼼꼼하게 신경을 쓴다.

애플 디자인의 절정은 역시 아이팟이라고 할 수 있다. 잡스와 아이브가 MP3플레이어를 만들면서 정한 원칙은 다음과 같았다. 하늘 아래 절대적으로 새로울 것, 허우대만 멀쩡한 게 아니라 실제 사용할 때 기능성을 충분히 갖출 것, 컴퓨터와 연결할 때 최고 속도를 낼 것, 그리고 무엇보다도 무조건 예뻐야 한다는 것 등이었다.

아이팟은 2002년 10월 출시 이후 18개월 동안 80만대가 팔렸고 순식간에 70% 이상의 시장 점유율을 차지했다. 잡스는 자신감은 하늘을 찌를 듯했다. "최고의 제품이 아니면서도 승리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처럼 말이죠. 그렇지만 대개는 최고의 제품이 승리합니다. 아이팟처럼 말이죠. 아이팟의 승리는 계속될 겁니다."

2001년 이래 아이팟의 누적 판매량은 최소 4500만개 이상으로 추산된다. 소니가 워크맨을 출시하고 3년 간 판매량이 300만개였다는 걸 돌아보면 아이팟의 인기를 새삼 실감할 수 있다. 아이팟은 애플의 외형을 넓혀줬다. 잡스는 올해 1월 맥월드 엑스포에서 회사 이름을 애플컴퓨터에서 애플로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아이팟은 비디오 파일까지 재생할 수 있는 5세대까지 나왔고 플래시 메모리를 쓴 아이팟 나노와 최근에는 클립처럼 생긴 아이팟 셔플도 인기를 끌고 있다. 애플은 최근 아이폰을 출시하고 휴대전화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TV에 연결해서 동영상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애플TV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정환 기자 top@leejeonghwan.com

(타임과 비즈니스위크, 포브스, 위키피디아 등의 인터뷰 자료와 애플 홈페이지, 애플에서 보내준 자료들을 참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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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ky00nu
    2008/02/12 08:2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참으로 대단한 사람.
    닮고 싶은 사람.
    스티브잡스. 조나단 아이브.
    난.. 폭군이라 불리우는 스티브 잡스의 철학이 좋다.. 흐흐흐
  2. 2008/02/17 20:0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비밀댓글 입니다

1) iPhone 기능 및 UI 업그레이드 (무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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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Maps with location : 현재 iPhone 사용자의 현위치를 GPS없이, WI-FI로만 자동으로
인식하고 지도에 표시해줌. (옵션 설정 인터페이스가 신선한데, 옵션버튼을 누르면, 종이를 들추듯, 현재 페이지를 살짝 들추면, 뒤에 옵션 항목이 숨겨져 있다... 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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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Webclips : 원하는 웹페이지를 홈 스크린에 아이콘으로 지정해 둘수 있음. (Zoom 한 페이지 자체를 기억해 둘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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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ustomize home screen : 홈스크린의 메뉴 아이콘을 길게 누르고 있으면, 모든 아이콘들이 "지글~지글~" 거리고, 편집모드로 진입함. 원하는 위치에 마음대로 메뉴 아이콘 세팅 가능함.

- SMS multiple people at once : 동시에 여러사람에게, SMS 보낼수 있게 기능 수정 (SMS 다중 전송이 그동안 안되었었나?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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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hapters, subtitles, languages : 비디오 시청시, 기존에는 타임라인 움직이느라 힘들었었는데, 이제는 thumbnail 챕터가 떠서 더 쉽게 원하는 곳으로 이동이 가능하다.



2) iPod 터치 SW 업그레이드 (업그레이드 하는데, 20$... 썪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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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ail, Maps, Weather, Notes, Webclips, Stocks 등의 기존 iPhone 어플리케이션이 탑재됨.

- 2008년 1월 16일부터 판매되는 iPod 터치에는 무료로 인스톨 되어있음.

★ 위 기능들 동영상 보기 : http://gizmodo.com/345179/hands+on-with-iphone-firmware-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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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pple Macworld 2008 "Are you happy now?"

    2008/01/17 14:00
    삭제
    샌프란시스코 시간으로 16일 오전 9시(한국시간 16일 새벽 2시)에 열린 Macworld 2008! 잡스는 9시 14분부터 무대에 올라와 기조 연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오늘 말할 Topic은 4개라고 합니다. 4번 째 Topic은 뭐가 될까요. 막판 반전이 항상 존재하는 Macworld에서 마지막 Topic을 듣기 위해 4000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듣고 중계하고 있다고 합니다. 첫Topic은 Lepard 입니다. 레오파드는 첫 세 달동안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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