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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 "창의성만 발휘하라"… 빨래까지 회사서 해줘

iDLE tALK

by 몬스터디자인 2007. 6. 13.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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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mk.co.kr/newsRead.php?year=2007&no=306473

◆특파원 리포트 / MBA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구글'◆"높은 연봉보다는 자유롭고 창의적인 분위기가 제일 좋다."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일하는 가브리엘 스트리커 글로벌 커뮤니케이션 수석부장은 이렇게 말한다. 전 세계에서 '구글러(googler)가 되겠다'는 젊은이가 넘쳐나고 있다. '구글러'는 세계 최고 인터넷 기업인 구글 직원을 가리키는 표현.구글러는 경영학 석사(MBA)들이 가장 선호하는 기업 가운데 하나로, 각종 설문조사에서 미국 내 젊은이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직장으로 꼽힌다.

◆ 창의성을 중시한다= 구글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부터 창의성을 가장 중시한다. 신입사원에 대한 인터뷰는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한다. 가장 중요하게 보는 것은 지원자 '컬처'가 구글과 맞느냐는 것이다. 스트리커 부장은 "아이디어를 생각해 내고 자유롭게 표현하는 사람이 선택된다"고 설명했다.

구글이 다양성을 존중하는 만큼 특이한 경력을 가진 사람이 많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에서 화성로봇을 만들었다는 기술자도 일하고 있다. 사업을 하다 구글 직원으로 들어온 사람도 많다. 지난해 입사한 구글 직원 가운데는 수천만 달러를 가진 재력가도 있을 정도다. 한국인 구글러 가운데도 히말라야를 수차례나 등반한 경력을 가진 직원이 있다.

구글 조직은 수평적(flat organization)인 형태로 돼 있다. 구체적인 직위가 있기는 하지만 그건 형식적일 뿐이다. 일상생활을 하는 데 있어 사장과 말단 직원 간에 차이가 거의 없다.

구글에는 '20% 시간'이라는 게 있다. 정해진 근무시간은 자신이 자율적인 시간표를 갖고 근무하되, 20%는 자신이 하고 싶은 분야를 하도록 하는 것이다. 매일 나눠 쓸 수도 있고 한꺼번에 몰아 쓸 수도 있다. 전자간행물 검색ㆍ연계 서비스인 구글 스칼라나 이메일 서비스인 구글 메일과 같은 아이디어는 모두 '20% 시간'을 활용한 직원들 아이디어에서 나온 것들이다.

구글 내에는 강의실이 많다. 직무와 관련된 지식은 물론 다양한 강의가 끊임없이 열린다. 대신에 따로 연구개발(R&D)센터를 만들지 않았다. 일하다 생각나는 아이디어를 곧바로 응용하는 게 R&D라고 보기 때문이다.

사무실은 4명이 함께 근무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구글 전략파트너 개발부장인 김상 씨는 "4명이 서로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하기에 적절한 인원"이라고 설명했다.


◆ '직원들에게 회사를 알려라'= 직원들은 자신이 구글러라는 사실에 대해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 사실 연봉은 경쟁회사에 비해 크게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러나 각종 편의시설은 어느 하나 뒤지지 않는다. 전체 건물이 20개인 구글 본사 내에는 모두 11개 식당이 있다. 구글 본사에는 어느 위치에서든 반경 45m 내에 반드시 스낵센터가 구비돼 있다. 그것도 신선한 유기농 농산물로만 짜여진 식단이 다양하게 공급된다.

특히 구글러들을 '흥분시키는' 행사는 매월 두 번씩 열리는 '직원 간 대화'다. 에릭 슈미트 CEO는 물론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등 두 창업자가 빠짐없이 참석한다. 이들은 직원들에게 회사가 돌아가는 얘기들을 상세하게 설명한다. 일방적으로 설명하기만 하는 게 아니라 직원들에게 의견을 직접 듣는다. 대화시간이 끝난 뒤에는 맥주와 와인 파티가 이어진다. 자연스럽게 '제2부 대화시간'이 잇따르게 된다. 1년에 한 번씩은 요세미티 국립공원 북쪽에 있는 타호 호수에 전 직원이 스키를 타러 간다. 이런 환경 때문에 직원들이 '제 일인 양' 회사 일에 충실할 수밖에 없다. 자신이 회사를 직접 운영한다는 생각을 갖게 만든다는 얘기다. 회사도 직원들이 일상에 필요한 모든 것을 책임져 준다. 일주일에 한 번씩 미장원 시설을 갖춘 트럭이 회사에 들른다. 자동차 오일교환 서비스도 모두 회사에서 직접 할 수 있다. 심지어 옷세탁과 드라이 클리닝도 사무실에 놓아두면 서비스 직원이 가져가도록 하고 있다.

최근에는 구글에서 퇴사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 구글에서 경험한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기 위해 나가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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