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여년만에 무협지를 손에 잡았다. 거의 천페이지에 육박하는 진가소의 대활약을 지켜보며 옛생각(?)도 많이 났다. 주로 용대운, 좌백등의 작품을 읽었던 기억이 드는데, 얼마전 임준욱이라는 작가를 추천받고 그중 별점이 꽤 높은 초기작, 진가소전의 복간판을 바로 구입하였다. 

1) 일단, 각각의 에피소드들은 기본적으로 나쁘지 않다. 상세한 무공설명도 좋고, 긴박감넘치는 상황묘사도 훌륭한데, 각 에피소드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지는 않는다. 에피소드 중간중간이 좀 빈 듯한 느낌이랄까... 그리고, 주인공 진가소의 성장과정이 조금 단조로운 편인데, 너무 고생없이 무공이 쭉쭉 성장하는 것도 비상식적이다. ㅡ,.ㅡ;; 하지만, 2권부터 시작되는 처절한 선상혈투부터는 지루할 틈이 없다.     

2) 주인공이 강호가 아닌 무과를 통해 관직에 나가고 결국 황실최고의 무사가 된다는 내용만큼은 꽤 신선하다. 게다가, 목수 진가소는 손재주도 뛰어나 이것저것 뚝딱뚝딱 잘도 만든다.

3) 인간의 삶이란 우주의 티끌. 굳이 영보필법을 얻지 않아도 바른 마음으로 참 도를 위하여 정진하면 현현검 따위가 무엇이겠는가? 세상은 끝도 시작도 없이 윤회하고 대도는 무형이고 무정하며 무명이라... (242p)

4) 이야기의 기본배경 : 백련교와 명나라 태조 주원장과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좀 필요하다. 만민평등을 교리로 하는 백련교가 주원장을 도와 명나라를 건국한 것이 정설로 알려져 있는데, 막상 건국을 하고나니 오히려 그 교리때문에 주원장이 백련교를 탄압했다고 한다. 여기에 무림세력과의 원한도 생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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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Namsheng
    2012.08.22 19:10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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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의 성격을 한눈에 잘 알아볼 수 있도록 설명해주셨네요.
    깔끔한 리뷰 잘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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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등학교시절, 일본역사를 대충(?) 배운 기억은 어슴프레 있으나, 왠지 한번 가볍게 정리(?)하고 싶어, 이번 설연휴때 후다닥 읽어보게된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역사편... 일본의 역사는 사실 좀 싱겁다고 해야 되나, 깔끔(?)하다고 해야 되나... 한국이나 중국처럼, 때가 되면, 가끔씩(?) 새로운 왕조가 들어선다거나, 외침으로 인한 환란등도 거의 없었다. 대신, 지방 호족, 영주들 (다이묘)끼리 권력을 잡기 위한 내분의 역사가 다였다. 신이라고 내세웠던 텐노 (천황)는 처음부터 끝까지 완전 허수아비... ㅡ,.ㅡ;; 먼나라 이웃나라 씨리즈 특유의 재미는 머 당연한거지만, 순간에 겉만 핥은게 하닌가 하는 느낌도 조금 든다... ★★★★☆


재미있었던 내용 몇가지...

1) "파이브 스타 스토리"에 나오는 레디오스 소프 (인간이기도 하고, 신이기도 한 불로불사의 아마테라스)는 일본의 건국신화에서 따왔다는 것... 아마테라스 오미카미는 덴노의 조상신이자 일본민족의 시조신으로 일본신화에서 가장 중요한 신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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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권부터는 구입만 하고, 포장도 뜯지 않은채 그냥 잘 모셔두고 있음.

2) "차나왕 요시츠네"의 주인공, 미나모토 요시츠네의 셋째형 미나모토 요리토모가 바로 최초로 가마쿠라에 막부를 세운 쇼군이라는 사실... (현재 22권에서 일단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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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가을 중고만화방 코믹114에서 권당 500원에 22권 전체 구입...

3) 미쓰이 상사 얘기 : 에도 시대 전설의 거상 미쓰이 다카토시라는 사람이 1673년 에도와 교토에 에치고야라는 포목점을 세웠는데, 이게 미쓰이 상사의 시작이었다고...

4) 19세기 대 격변의 시대, 실권을 잡은 사람들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에 의해, 규슈지역으로 쫓겨난 무사계급 사람들이라는 것... 이 사람들의 대부분은 토요토미 히데요시를 따르던 자들이었고,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권력을 잡은후, 변방으로 쫓겨난 사람들이었다. 바로 이 사람들이 알고보면, 2차대전 전범들...

--> 한줄로 요약한 일본의 역사 : 군주를 허수아비로 세워두고, 실제 지배계급들 사이에서 벌어진 끊임없는 권력투쟁의 과정 (260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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